특별하고 독특한 , 색다른 유토피아를 만나다

 

 

이 책을 읽을 수록 ,

김태용 작가만의 뚜렷한 색깔이

짙어짐을 느낄수 있었다

 

서사와 ,언어 , 소설과, 시

자음과모음 , 반복과 반복아닌 반복,

 

제 -1장으로 시작하여

제0장

제1장

 

그리고 제끝장

 

-1 , 0 , 1 , 끝

막 시작하려는 순간 끝을 보여주는 작가의 이야기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려운 책

하지만, 자꾸만 중독되듯이 책장을 넘기고있는 내모습을 발견한다

 

 

제-1장

이름없는 남자 그 와 이름없는 그녀의 만남

약방이라는 한가지 매개체를 기준으로 두 사람은

함께하게된다 ,

 

그가 사는 개들의언덕에서

그가 모른척하는 그의 어머니인

미파의 집에서

 

미파는 그의 엄마이다

창부이자, 미친노파라고 그가 부르는 그녀이다

 

미파는 항상 카레를 만든다 ,

카레외엔 그 어떤것도 들어가지않은

그러나 그는 이 카레에 중독되어있다

 

그와그녀는 서로를 탐하고 탐하고 또 탐한다

그의 삐그덕대는 매트리스와 함께

그의방에 냄새나는 냉장고와함께

 

서로의 몸뚱이 말고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은 나날들을

보내며 점점 서로에게 질려간다

 

그녀는 떠난다 약방에 간다면서

 

 

작가는 끊임 없이 자기만의 세계를 보여준다

반복한다 , 쉼없는 쉼표들의 나열

단어의 나열, 조사의 나열,

길게나열대는 마침표들

 

소설에서 시가 된다

 

현실인지 상상인지 구분이 안될정도의

몽상적인 세계가보인다

시각과 후각 만이 본능에 눈을떠있을뿐이다

 

 

떠났던 그녀는 임신을 한다

미파가 있는 개의언덕을 따라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미파가 끓여주는 카레밖에 먹을수가없다

 

 

 

그와 그녀는 다른듯 닮아있다

세상사는 사람들과 많이 다르지않은 조금은 다른 사람들이라 말한다

 

제0장

 

그녀가 그의 아이를 낳다가죽은듯하다

그 아이의 이름은 뭐 다

그도 그녀도 아닌 뭐다

미파와 뭐라는 아이만 남았다

 

아이와 미파와

주둥이라는 입돌아간 개만 있다

아무도 살지않는 섬에서 살고있다

 

뭐는 미파를 뭐라고 부른다

미파도 뭐라고 부른다

 

미파도 죽는다

뭐만이 남아있다

 

뭐는 그의 아들이지만 그와는 닮은듯 비슷하지않다

 

 

제1장

 

섬에 세사람이 표류한다

대령 아닌 대령과 벙어리 , 그리고 떠버리

 

뭐 와 만난 세사람

대령아닌 대령은 뭐의 아버지인듯 하다

주둥이를 때려잡아 죽인후

구워먹는다

 

벙어리가 뭐를 범한다

 

제1장은 , 작가의 서슴없는 거친표현들을 많이 볼수있다

거침없다

 

숨김없이 남김없이 모조리다 보일수밖에 없는듯하다

 

하나 남은 총알이 든 총구를

대령아닌 대령은 자신의 입을 향해 겨눈다

뭐를 향해 겨눈다

 

탕소리와 함께 끝이난다

 

 

언어를 빌려 사용하고 마침표를 찍고 과감히 버리겠다

 

작가는 무엇을 이야기 하고싶었던 건가

말하고싶은가

부정하고싶은가

질문하고 싶은가

 

질문에 답변하고싶은가

 

끝이 난듯 또 다시 시작된다

 

자기안의 추하고 본능적인 괴물을 만들어내는

상상력을 발휘하는 작가만의 세계로 빠져들게한다

 

 

숨김없이 남김없이 순수하게

모두 보여준다, 끝을 낼수가 없다

 

우리가 혀를 움직여 자유로이

표현할수 있는 모든 언어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은 작가의 힘이 느껴진다

 

이외수 작가와 박민규 작가와 같이

자기만의 언어와 표현으로 색깔을 입혀

새로운 세상으로 빨아들이는 김태용 작가와의 만남이었다

 

 

중독된다, 빠져든다 ,인정한다 , 받아들인다  또는 , 거부한다 , 부정한다 , 외면한다

 

두가지 방향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