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베이킹에 푹 빠진 적이 있었다. 내가 만들어 가는 베이킹의 세계가 그렇게나 즐거울수가 없었다. 파운드케익도 구워서 주위에 나눠주고, 아이들 선생님께는 쿠키를 여러종류 구워 하나하나 포장해서 네임라벨까지 일일이 만들어 붙여 보냈던 때가 있었다. 그렇게 몇년 하다 밀가루에 대한 안 좋은 얘기들이 많이 전해지면서 베이킹에서 점점 멀어졌던거 같다.


내가 이 책을 만나고 싶었던 이유는 일단 제목속 '간단'이란 말이 가장 좋았다. 준비과정이 복잡한 베이킹은 일단 하기가 꺼려지기 때문이다. 기존 베이킹이 기본 10단계정도 거쳐야 하지만, 이 책속의 레시피들은 3단계나 4단계면 끝난다.
두번째 이유는 재료 때문이었다.
버터를 쓰지 않고 식용유를 쓰고, 기존 쿠키들이 밀가루대비 최하50%이상 들어가는 설탕량과 비교할때 설탕비율이 20%밖에 안 된다. 또한 우유대신 두유를 사용한다거나 콩가루, 찹쌀가루등의 재료를 활용하고, 찹쌀가루를 이용한 떡까지 다양하게 만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