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요즘 열풍인 '글쓰기'에서 시작한다.
나도 한번 써볼까? 무얼 쓸까? 하다가 자신이 몸 담고 있는 검사라는 직업에 대해 쓰고자 맘 먹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사건 부분만 빼고 본다면, 저자는 지극히 평범한 가장이다. 그도 우리와 똑같이 자신을 채찍질 하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해 후회하고, 좋은 아빠, 남편, 아들이 되고 싶어하는 너무나 평범한 사람이다.
검사라는 직업 때문에 누군가에게 죄를 묻고 누군가의 인생에 빨간 줄을 남기게 하지만, 그는 간절히 바란다.
'구속된 경험이 '낙인'이 아닌, 인생에 반전을 가져다 준 '기회'가 되기를. (23쪽)

그의 글을 읽으며 내 인생은 그래도 행복하구나,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살면서 검사를 만날 일 없는 내 인생은 그래도 괜찮네~ 하는 위로도 하면서 말이다.ㅎ
마지막으로 저자의 귀한 생각을 옮겨본다.

 이제부터 '언젠가'라는 단어를 내 마음에서 몰아낼 것이다.
일을 핑계로 오늘의 행복을 미래로 미루어왔다.
오늘을 희생하면서 미래를 위한 거창한 선물을 준비할 것이 아니라,
오늘 그리고 내일 소소한 선물들을 매일 안겨주어야겠다.
-25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