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달인 신청" 을 계기로 처음 쓰는 독서후기 혹은 독후감.

1. 책내용과 지은이의 주장에 대해 왈가왈부하기 전에 우선 짚고 넘어가고 싶은 점.

   - 이 책은 소위 마케팅 관점에선 영리한 선택한 것을 인정해야 할 듯 하다.

     . 책의 크기와 두께, 그리고 제목과 선전문구 까지 일관된 목소리를 전한다.

      " 공부하기란  쉬워,  이렇게 작고 얇고 읽기 쉬운 책에 공부의 달인이 그 비결을

        알려 줄거야"  한두시간과 만원 남짓으리 투자로 비결을 쥘 수 있어...."

  - 직장인이 타겟이든 학생이 타겟이든 물건을 팔려고 하는 자(회사)의 의지가 이렇게

     솔직하니 공부해야겠다 마음만 먹고 책한장 넘기지 않은 채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 마다하기 힘들다 싶었다.  얄밉지만 그래서 나도 읽었다.

     2. 내용은 대부분 평이하고 익히 알려진 그래서 검증된 노하우인 듯 싶다.

    저자의 주장처럼 차별화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노하우로 가득하다고 인정하긴 어렵다.

    사실 "매일 조금씩 공부하는 게 몰아치기 하는 것 보다 훨씬 효과적이다"란 말을 부정

    할 만큼 용감하게 무식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

    제목(1일 30분)부터 끝페이지 까지 반복해서 저자의  노하우로 변주되는 '우공이산, 개미

    와 베짱이. 구몬수학 학습지'의 주장은 우리 대부분의 무의식에 이미 각인된 것이 아닐까?

3. 그럼 이책을 읽는 것은 혹여 시간낭비가 아닐까?

   이 얇고 얄미운 책의 미덕은 책의 주장 처럼 공부방법의 노하우에 있는 가 아니라 저자가

   간략히 언급하고 넘어간 공부해야겠다는 각오의 계기 , 동기부여에 있는 게 아닐까?

   " 나는 현재의 자신에게 긍지를 가질 수 있나?" 저자가 독자에게 던진 이 한 줄의

     질문이 나머지 내용전체를 뒤로하고 두드러지게 기억된다.

    그 한문장으로 인해 오늘 인터파크에서 책을 주문하고 그러다 독서의 달인 이벤트에

    신청하고 몇십년만에 독후감을 써보니 적어도 나에겐 책값이상의 값어치를 한 셈이다.

    (사실 이책은 휴가지 대여분고에서 공짜로 읽었으니 값어치가 독서시간으로만 제한

     해야겠다....)

   공부의 시작이 이처럼 쉬울 수 있다는 노하우 그리고  공부를 권하는 주제의 책을

   이처럼 선택하기 쉽게 만든 점과 가슴 따가운 질문이 합쳐져서 이해된다면 

   이책은 이런 저런 이유로 공부하기를 멈춰왔던 많은 이들에게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추기:  처음 나오는 저자의 장괄성을 참아낼 수 있다면 "몰입"이란 책을 함께 읽는 것도

     도움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