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결혼은 미친 직? 그래도 꼭 한 번 하고 싶다면

 

＂종잇조각 한 장과 반지 하나로 인연을 맺는 일은 재미없다. 함께 살면 그것이 결혼＂이라고 믿은 부부. 그들의 10년째 결혼기념일. ＂오늘이 지혼식이지?＂라며 남편이 건넨 선물..... 아내의 선택은?

 

<책 소개>

'결혼'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담은 야마모토 후미오의 연작 소설집『지혼식』. 나오키상 수상작가 야마모토 후미오는 20~30대 여성들의 심리와 고민을 섬세하게 포착해온 작가이다. 이번 소설집에서는 특유의 예리한 통찰력으로 '결혼'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름답게 포장하거나 돌려서 말하는 대신, 현실을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각 커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8편의 소설을 통해 결혼 생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갈등을 보여준다. <도게자>는 결혼 후 서로를 대하는 게 달라졌다고 느낀 부부가 감정의 대립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을, <금지옥엽>은 정략결혼을 했지만 남편에게 사랑과 배신을 경험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아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원앙>은 사이가 좋아 보이는 오빠 부부의 숨겨진 내막을 여동생의 시점으로 풀어놓는다. <마스오>는 행복에 대한 부부의 엇갈린 기준을, <바쓰이치>는 이혼 경력이 있는 남녀가 과거의 상처를 껴안고 또 다른 사랑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여준다. <지혼식>은 함께 살면 그것이 결혼이라고 믿은 연인의 결혼 생활 10년째를 그리고 있다.

 

작가는 결혼이라는 주제를 통해 일상을 파고들며, 함께 있어도 외로운 사람들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묘사한다. 결혼은 행복한 것이다, 혹은 불행한 것이다, 라고 단정짓지 않고 결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특히 여성의 심리를 잘 아는 작가답게, 주인공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