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조선왕조실록, 심리록, 일성록, 승정원일기에 기록된 사건들에 작가들의 상상력을 더한 팩트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조선 시대의 사건과 추리 그리고 명탐정급 인물들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책을 받아보니 마치 묵혀둔 신문지를 오랜만에 꺼낸 것 같은 느낌이 좋아서 흐뭇해하며 표지를 본 것 같아요. 왜.. 요즘도 가끔 우연히 오래전 신문을 보거나 하면 이때 이날엔 무슨 일이 있었지? 하는 맘에 즐거운 맘으로 들춰보고 하지 않나요?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책 설명만 봤을 때는 실존 인물을 놓고 줄줄이 엮어만든 소설인 줄 알았거든요.. 책을 읽고 나니 아니구나..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했지만 아주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소설이라고 생각하신 분들은 책에 대해 잘 알아보셔야 할 것 같고요, 팩트를 기반으로 엮어낸 이야기들입니다.
 
 
조선 시대에 셜록 홈즈나 에르퀼 푸아로 같은 명탐정들이 있었다고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웃음을 칠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있는 곳에는 늘 갈등이 있었고, 이런 갈등은 종종 살인같이 폭력적인 형태로 드러난다. 조선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고, 범죄가 발생했다, 개중에는 오늘날의 기준으로 봐도 끔찍한 의문의 사건들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사건을 해결해내는 사람들도 존재했다.(저자 서문 中) - 7p
 

읽으면서 참 흥미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조선 시대에는 백성들이 억울하면 하늘이 노한다고 생각했다고 한 것이나.. 가족을 죽인 사람을 복수로 죽이면 용서를 받기도 했다던지.. 하는 지금이라면 이해 안될 사연들도 많았던 것 같네요.
 
세종대왕을 비롯해 연산군, 정약용, 정조 등을 비롯해 역사 속 인물들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달까? 또 약간 책 속의 책 냄새가 났달까? 역사 속 탐정 뺨 때리는 사건 뒤엔 항상 소설 속 명탐정이 등장해 비교 체험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조선의 명탐정으로 알 수 있는 명탐정 리스트. 탐정소설을 많이 읽은 사람이라면 별도로 나온 인물들이 아주 익숙했을 법 합니다만.. 저는 이름은 봤는데 알지 못하는 캐릭터들이 의외로 많이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