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를 좋아하긴 하지만 sf 쪽은 많이 보는 편이 아닙니다만 선물 받았던 1편을 보고 책과 영화 모두 만족했기에 관심을 주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2, 3편을 건너뛰고 4편을 읽었어요. 보통 시리즈물이 영화로 만들어지고 읽게 되면 개봉 직전에 먼저 원작을 보고 영화를 보는데 도무지 영화가 나올 생각을 안 하는 듯하네요.. 책의 앞면에는 앞의 세권의 줄거리를 요약해 놓아서 별다른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모가도어의 동굴에서 탈출하지 못한 샘은 고문을 받은 후 모가도어와 손잡은 정부의 어느 기지 감방에 갇혔는데 모가도어 소년 애덤과 로리언의 조자인 실종되었다고 생각했던 아버지가 구하러 와 가까스로 탈출한다.
파이브를 뺀 존(넘버포)과 모두는 나인의 펜트하우스에 모여 파이브를 찾고 모가도어와 싸우기 위한 레거시를 키우기 위해 훈련한다.
여기저기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파이브를 찾아 아이들은 두 무리로 나뉘고 은신처에는 세븐, 에잇, 나인, 텐이 남고 존과 식스, 세라는 파이브를 찾아가는데 만나자마자 모가도어의 습격을 받는다. 그리고 이곳에서 샘과 그 아버지와 조우하고 은신처로 돌아온 그들은 그간 자신들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간략히 서로에게 설명 한 후 작전들을 세우고 훈련을 하는데.....

 

예전에 봤을 때와 마찬가지로 외계 괴물의 설명을 보며 상상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버니 코사의 변신도 마찬가지이고요. 물론 눈으로 보는 게 가장 즐겁긴 한데..... 근데 정말로.. 영화화는... 더 이상 안되는 건가요? 현실화가 보고 싶어 너무 아쉽네요.

그리고 여전히 샘은 말이 많습니다. 긴급히 도망치는 와중에도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질문에 질문. 그리고 생각! 그리고 파이브라는 복병! 사회성 부족이라는 이유로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를 표정과 내뱉는 말에 저건 스파이인가? 나쁜 놈이야?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더라니까요.. 정말 나쁜 놈인지 아닌지는 직접 읽고 알아보는 걸로 하자고요.

아 참. 이번 4권에서는 시선이 3개로 나뉩니다. 화자가 셋이라고 하는 거겠죠? 단점이랄 것 까지는 아니지만 워낙 서로 이리저리 나뉘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 화자가 바뀌는 모양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수시로 바뀌다 보니 바뀐 직후에는 얜 또 누구지? 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이번 4권은 5권으로 가기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정확하겐 결말을 향해 발을 내미는 것 같달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이제 모가도어를 향한 분노 가득한 남은 가드들의 반격만 남은 것 같거든요. 위험이 가득한 도피 중의 배신은 말도 못하게 충격적일 테니까요..
읽으려고 책을 잡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지만 .. 다음이 궁금해서 후딱후딱 읽어버렸어요. 빨리 다음권이 나오면 좋겠어요.

전에는 몰랐는데 이번 책을 보다 작가 설명을 보니 저자는 이 이야기에 푹 빠져있는 것같이 보였어요. '로리언 행성의 지도자. 지구에서 10년을 지내며 자신의 행성과 지구의 운명이 걸린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라는 세 줄의 설명이 결국 이 책이 끝을 볼 때까지 관심을 줄 수밖에 없겠단 생각이 들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