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오면서 배운대로 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부모나 다른 어른들의 좋은 모습을 배워 그대로 살아가기란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는 것을 살면 살수록 느낍니다. 반면에 '나는 절대 저렇게는 안살아야지'했던 나쁜 모습은 나도 모르는 사이 배우고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때는 속상하기도 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세진 엄마 양정숙씨는 아버지의 한없이 베푸는 모습을 보고 배워서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대단한 것 같습니다. 30년간 장애인을 돕는 자원 봉사를 해 왔고, 아직도 하고 있으며, 특히 친어머니의 품을 그리워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상처 받은 아이를 입양하여 가장 멋진 청년으로 성장시켰습니다. 그럼에도 쉼없이 세진이를 위해 하루 9시간씩 운전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며 억척엄마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무엇을 하였나 돌아보게 됩니다.

 

"어떤 말을 들어도 흔들리지 않는 아이, 어떤 비난에도 상처 받지 않는 아이, 어떤 편견에도 좌절하지 않는 아이, '단단한 아이'로 키우고 싶었습니다."라고 책에 나와 있는 것처럼 세진이를 키워냈으며 큰 딸 은아도 그렇게 키워서 시집을 보냈습니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세상 사람 모두가 걸을 수 없다고 했던 세진이를 한 걸음 한 걸음 걷게 하여 지금은 자신의 꿈인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만들어 냈으며, 또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강연자로, 최고 효자로 이 사회에서 보탬이 되고자 하는  멋진 어른으로 키워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중간 중간 함께 눈물도 흘리며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해 밤을 세우다시피 감동적으로 읽었습니다. 양정숙씨는 본인을 나쁜 엄마라고 했지만 저는 가장 좋은 엄마이고 가장 멋진 여성이라고 자격없는 박수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