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머리가 텅 비었다는 고정관념을 바꾸자!"는 문구가 눈길을 끄는 엄마의 뇌를 읽었다. 요즘들어 자꾸 깜박하는 것을 임신을 해서 그런거라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순전히 내 탓을 왜 아이한테 돌렸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엄마의 뇌라는 책의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아이를 출산하고 나서 여자의 뇌에 생기는 변화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 하고 있다. 아이를 낳고 나면 건망증이 심하다 못 해 치매냐는 소리까지 듣고 사는 엄마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사실과는 달리 이 책에서는 출산을 하고 오히려 엄마의 뇌는 더 활발하고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엄마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집안일을 하고, 요즘에는 사회생활까지 해나가면서 한꺼번에 다양한 일을 해나가면서 엄마들의 뇌는 점점 더 성숙해진다는 것을 여러 사례들과 실험들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엄마들의 뇌는 작다면 작을 수도 있는 일들이지만 집안 에서 엄마들이 없다면 집안이 돌아가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엄마의 뇌에 숨겨져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이 책을 통해서 엿볼 수 있었던 거 같다. 아이를 키우면서 살림만 하던 엄마들이 나중에 나이가 들어 사회에 진출해서 성공한 경우를 많이봤다. 이런 경우를 봐도 그렇고 집안에 있다고 해서 엄마의 뇌는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육아를 하고 살림을 하면서 더 성숙하고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바로 "엄마의 뇌(마미브레인)는 건망증이 심해지는 등의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고 살림을 해가면서 더 발전한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우유를 먹이면서 아침을 준비하는 다양한 일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슈퍼맘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때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겨왔던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된 거 같다. 엄마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머리가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접하게 되면서 뇌가 그 쪽으로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건망증이 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더 중요한 육아 쪽으로 신경이 집중되면서 말이다. 그런것을 우리는 단순히 출산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생각해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뇌는 더 중요한 쪽에는 발전하는 반면 사소하다 싶은 것은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엄마에게 있어 물건을 어디다 뒀는 지 등에 대한 사소함 보다는 아이의 육아가 더 중요하니 당연히 엄마의 뇌(마미브레인)은 사소한 것을 자꾸 깜박깜박하게 되는 것인 거 같다.

이 책은 엄마의 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서 긍정적인 시각으로의 변화를 갖게 한다. 아이를 낳고 무기력함에 빠진 엄마들에게도 좋을 거 같고, 그런 아내를 보면서 타박만 일쌈는 우리 시대 남자들이 읽어봐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