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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있는날이 많다보니 예쁜거라도.. 눈이 호강할 수 있도록 뭔가 준비하는것 같다.

아마 이것도 본능적으로 예쁜걸 찾는거겠지

실용성이라거나, 현실적이다 거나 이런것 말고 나 스스로가 뭔가 채우고 싶은 마음에

아름다운것 보기좋은것 예쁜것 등

눈으로 봤을 때 호강할 수 있는 것들을 원하는것 같다.

 

밥은 안 먹더라도 예쁜 도구로 향기로운 커피가 내려지는 걸 보기만 해도

기분좋을 때가 있듯이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분은 현대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저명한 미학자이자

존경받는 교육자, 동서양 미학의 융합을 지향하는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동양권에서는 물론 국제적으로 명성 높은 '미학의 대가'로 칭송받으며

현대 미학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분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은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일본의 중국 침략이 노골화되었던 1932년, 주광첸 선생이 청년들을 위해 쓴 열다섯 통의 편지를 책으로 엮은것이라고 한다.

그 복잡한 시대 상황에 괴로워하는 청년들에게 진심을 담아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한다.

 

주광첸 선생은 1986년도에 작고하신분이다.

 

 

"삶을 알고자 한다면 주변의 수많은 사물을 느끼고 감상하라. 아름다움은 그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을 때만 볼 수 있다"

 

 

32년전에 작고하신 분의 말씀이 지금 시대에 통하는 것은 마치 기본적으로 지켜져야할 것들은 변함이 없는것 처럼 느껴지는 것 같다.

 

철학적인 고전적인 느낌의 인문학 도서라서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람의 마음에 인생의 긴 여정에 아름다움을 더하여 나이가 들어 갈수록 무미건조한 삶이

되어가지만 그래도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말랑말랑한 아름다움과 함께 늙어갈 수 있게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면 읽어보는 것도 좋을것같다.

 

 

들어가는 말

'세속적인 것'에서 벗어나는 방법

요즘 국회의원들이 만장일치로 년봉을 올리는 법안에 찬성했다는 씁쓸한 뉴스가 나와서말이다.

 

 

 

p.7

시절이 하 수상하기도 하지만 나는 옛날 사람이다.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새 시대,

그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상과 정서를 이끌어내려 팔을 걷어붙여 봤지만 여전히 구시대의 신조를 저버리지 못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건 제도의 문제만은 아니다. 사람들의 심보가 너무 악하기 때문이다. 나는 감정이 이성보다 중요하다고 굳게 믿는다. 사람들의 마음을 정화시키려면 도가의 말 몇마디로는 어림도 없다. 모든 굴레에서 벗어나 마음을 자유로이 가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고 고관대작이 되어 떵떵거리며 사는 것보다 더 숭고하고 순결한 소망이 필요하다. 마음을 깨끗이 하고 삶을 아름답게 영위하려는 소망이 있어야 한다.

 

 

 

 

p.183 올바른 삶에는 훌륭한 문장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p.188 삶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삶에 그만큼 열정적으로 임한다.

 

p.194 예술은 감정 행위다. 따라서 예술적 삶은 감정이 풍부한 삶이다. 사람도 감정이 풍부한 사람과 감정이 메마른 사람이 있다. 감정이 풍부한 사람은 모든 사물에 흥미를 갖고 이를 즐기려 한다.  '흥미롭다'는 이 자체가 감상이다. 삶을 알고자 한다면 주변의 수많은 사물을 느끼고 감상하라.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감상하라.

만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면, 삶이야말로 아름다움 그 자체가 아닌가

 

 

인생은 넓은 의미의 예술이고 각자 삶은 자신의 작품이다.

내 삶의 아름다움은 그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을 때만 볼 수 있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감상해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