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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3번 / 가짜영웅 나일심

좋은책어린이에서 고학년 문고 3, 4번째 출간이 되었어요.

방학동안 읽으면 좋을 약간의 무게감 있는 내용의 고학년 문고 입니다.

 

제목이 가짜영웅 나일심인데요

저는 읽으면서 일심이에게 벌어지는 상황때문에

한결같은 마음으로 살라는 뜻이 담긴 일심이의 변해가는 모습에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아무리 상황이 안좋기로서니 행동들과 말들이 놀랍기도 하여

가짜영웅 나일심이었던 제목을 비뚤어진 영웅 나일심으로 바꿔야 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던 큰아이가 읽었던 한국문학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생각나기도 했구요

 

 

남부러울 것 없이 지내던 일심이에게

아빠의 사업이 사기를 당해 쫄딱 망하게 되어 모든 환경들이 나락으로 떨어지며 느끼게된 충격의 여파로 '리플리증후군'을 겪게된 일심이를 이해하게 되었어요.

 

사업가였던 아빠덕에 부자였던 일심이는 사립학교에 다니며

승마, 기타, 영재학원, 교내독창대회수상 등 공부든 운동이든 최고의 실력자로 인정받으며

왕자처럼 대접받던 일심이가 아버지의 사업몰락과 함께 거지신세로 지내게 되었어요.

망한 사업때문에 아버지는 매일 술에 취해 살다가 요양원으로 보내지고

엄마와 일심이 동생은 낡고 허름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좁은 골목길의 어딘가

반지하방으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거기엔 바퀴벌레들이 득실득실거리고요

 

 

매일 우아한 왕비처럼 지내던 엄마도 아이들과 가족을 위해 김치공장에 취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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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랭한 교실 분위기에 얕잡아 보이기 싫은 일심이는 기죽지 않으려고 오히려 거친말과 행동들을 하게되더라구요.

같은 반 아이인 한가득이라는 지적장애가 있는 아이를 만나면서 일이 점점 커지게 됩니다.

가득이는 그 동네의 유지인 아버지가 있어서 지적장애가 있어도 선생님이나 같은 반 친구들이 더 신경을 써주고 보살핌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가득이는 일심이의 노래실력때문에 일심이를 좋아하게 되어요.

가득이의 부탁으로 음악학원에 함께 가던 도중 사고를 당할뻔하고 발작을 일으킨

가득이를 얼떨결에 구해주게 된 일심이는 가득이의 부모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받게됩니다.

이 소식이 학교 교장의 귀에 들리게 되어 학교 방침에 있던

착한 어린이 표창장과 함께 '어린이보안관' 명패를 받고 3개월동안 보안관 역할을 하게 되어요.

 

저학년 동생들에게 영웅같은 존재가 되어가고

같은반 반장과 부반장으로부터의 일심이를 향한 미움은 점점 커져만 가게 되는 상황이

이어집니다.

호주머니속 보안관 명패를 만질때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진짜인지

상상속인지 점점 판단이 흐려지고

있지도 않은 일들이 있었던 것 처럼 말을 꾸며대기도 하며

거짓으로 영웅 노릇을 이어가게 되어요.

신비한 힘을 가진 주머니속 보안관 명패는 유일하게 일심이를 위로해주고 칭찬해주기도 해요.

하지만 일심이의 행동과 말은 점점더 거칠어져가기만 합니다..

 

거짓으로 보안관 역할을 하던 일심이의 거짓된 행동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일심이의 쫄딱 망한 처지와 아빠의 사업실패로 지금 지내고 있는 상황들이

드러나게 되어도 일심이는 인정을 하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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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사실을 전해들은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일심이를 끝까지 믿어주며

요양원에 있는 아빠를 만나러 가자고 해요.

한창 아빠의 사업이 잘나가던 때의 일심이의 영웅은 아빠였는데

그런 영웅 스러운 아빠의 모습은 보이질 않고 그저 밉기만 하지요.

일심이의 소식을 전해들은 아빠도 정신을 차리고 아들에게 아빠도 어떻게든 힘을 내어

이겨보겠다며 부끄럽지 않은 아빠로 되돌아 오겠다며 일심이를 안심을 시켜요.

그리고 아빠의 영웅은 일심이라고 아빠가 다시 일어설 때 까지 기다려 달라고 하네요

 

 

 

 

 

 

 

마음의 병을 치료하러 간 병원에선

현실과 상상 속의 상황을 분간하지 못하는 상태로 현실을 상상으로, 상상을 현실로 착각하고 혼란을 겪는 병인 '리플리증후군'이라는 다소 생소한 병명을 듣게 되네요.

 

 

 

마음의 병이 생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그렇듯 가까운 사람들의 믿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와 지적장애를 갖고 있지만 착한 가득이, 그리고 동생, 교장선생님, 담임선생님의

믿음이 있으니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희망이 되었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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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일심이의 행동들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이 컸던 내용이었지만

자신의 마음의 병을 이해하게 되고 명예로운 보안관이 될 수 있게 노력한다는 일심이의 마음가짐이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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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 문고인 가짜영웅 나일심은 얇은 두께의 책은 아닌데도 책의 내용이 긴박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한 번 손에 잡히면 끝까지 읽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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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동안 읽어보고 리플리증후군에 대한 병을 이해하기에도 나쁘진 않을 듯 합니다. 

그래도 너무 센 자존심은 마음의 병을 키울 수 있겠더라구요 

 

 

 

 

 

이 도서는 좋은책어린이로부터 무상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