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직녀

이 책은 좀 특별한 책이랍니다.

견우와 직녀는 우리나라 이야기인데 이 책은

프랑스의 ‘찬옥’이라는 한 출판사에서

우리나라의 옛 이야기인 견우와 직녀를 주제로 기획해

다시 만든 그림책이랍니다.

외국 출판사에서 우리나라의 옛이야기를 주제로 한

그림책을 기획한다는 것은 매의 이례적인 일인데

그것은 이 출판사의 대표 엘렌 샤르보니에 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입양되어 성장한 배경으로 인해

자연스레 한국의 문화와 정서에 대한 본증적인 호기심을 갖고

이 작품을 포함한 ‘한국의 옛 이야기 시리즈’를 만들게 된

배경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럼 이 책을 한 번 살펴볼까요?

이 책의 그림을 그린이 김동성은 1970년 부산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먹선을 살린 그림으로 한국적 정서가 담긴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고 있으며,

그림책 《엄마 마중》으로 2004년 ‘한국백상출판문화상’을 받았습니다.

역시 동양화를 전공하신 작가님의 작품이라

책을 펼치니 한 폭의 동양화를 감상하는 느낌이

프랑스에서 만들어 졌지만 한국적인 냄새가 물씬 풍겨나는

여러편의 동양화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멋진 작품이라 할 수 있답니다.

견우와 직녀가 헤어져 살며 서로를 그리워하는

장면이랍니다.

끝없는 슬픔에 잠긴 직녀가 흘리는 눈물이 땅 위에는

폭우가 쏟아져서 홍수가 일어나게 생겼고

그리하여 매일 아침마다 동이 트기가 무섭게 

사람들의 나라는 물에 잠기게 되었답니다.

직녀와 똑같은 슬픔에 휩싸여 있던 견우는

마침내 용기를 내어 하늘나라로 올라가리라 마음을 먹었답니다.

두 사람이 따로 떨어져 몹시 그리운 마음을 그림을 보고도 알수 있도록

색을 다르게 표현하여 한 눈에도 떨어져 더 그리운 두 사람을

알 수 있도록 표현했네요.

그림이 너무 돋보여서 눈이 즐거운 책이랍니다.  

작가 후기에서 그림을 그린 김동성씨의 글과 작품 해설이

있어 책의 이해에 도움이 된답니다.

책의 내용이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과정에서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가 섞여 있다는 점이

우리의 ‘견우직녀’와는 조금 다르답니다.

아이들과는 전에 가지고 있던 ‘견우직녀와’비교해가며

읽어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답니다.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그림이 너무 멋진 그림책

프랑스판 견우직녀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