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20대 중반?이지만, 몇년간 들어왔음에도 질리지 않고 일정한 기간마다 찾게 되는 음반이 있다.

언제더라, 나 중학생일땐지, 고등학생일땐지 기억은 안나지만,

케이블 티비를 이리저리 돌리다가 고교교사 드라마를 해주는걸 잠시 본 적 있다.

물론 에피소드 2개 정도였지만, 보는내내 드라마 내용보다는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더 귀가 쫑긋하고 섰다.

바로 인터넷에 고교교사 ost라고 검색을 했지만, 새로 만들어진 리메이크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자료가 없었다.

아쉬운 맘으로, 포기를 했는데, 몇 달이 지나선가, 인터넷 서점에서 이 CD를 판매하길래, 바로 결제를 했었다.

워낙에 마음에 든 곡들이라 들으면서 내내 흥얼흥얼흥얼.

 

 

자세히 보면, 참 우습게도 노래 제목을 둘러보는 즐거움이라고는 전혀 발견할 수가 없다.

달랑 3곡을 이리저리 편곡하여 17곡으로 만들어 놓은건데, 듣고 있으면 제목답게 크게 튀는 곡 하나 없이 물 흘러가듯 모든곡의 배열도 자연스럽다.

 

 

가사는 올려봤자겠거니 해서 가사의 번역을 올려봤다.

참으로 일본스러운 곡이고, 일본스러운 가사들.

일본을 썩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이렇게 소소한 느낌이 드는 음악들과 가사는 꽤 좋아한다.

가냘픈 목소리고 옆에서 조곤조곤 흐밍으로 불러주는 듯한 느낌인데, 가사도 못지 않게 그런 분위기를 낸다.

 

 

오랫동안 들어왔던 곡이기도 하고 워낙 정기적으로 듣던 앨범이라 이미 내가 가진 CD는 스크래치도 꽤 많이 있다.

아이팟에도 리핑하여 넣어 뒀지만, 가끔은 CD로도 듣고 싶어서 여러번 들었기 때문이다.

아마, 내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놓고, 그 아이가 자랄때까지 이 앨범이 내 곁을 함께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