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나의 생각에서만 나온 후기임.
스포도 있고. 악평도 있고. 읽기 싫으신분은 패스패스.

 

 

 

참... 출판사도 로맨스 내는 출판사고... 뒤의 섬머리도 진짜 로맨스 같은 책인데.......
진짜 일반소설 같은 책이다.

여자주인공 지수는 주위에서 결혼안하냐 하는 보챔에다가 마치 떨이로 팔아치우듯 하는 주위의 태도.
또 축의금 내봤자 자기는 결혼 안할거라서 돌아오는것도 없는데 그녀의 친구는 돌싱이 되었다가 두번째 결혼을 해서 축의금을 두번이나 내야한다는데 분해하는 주인공이다.

이때. 그 결혼식에서 만난 남자.
태연하게 따라오며 당신과 자고싶다나 뭐라나 이따위말을 지껄이는 남잔데.... 생각보다 첫인상에 비해 괜찮은 남자다.
그냥 정말로 여주한테 끌려서 그런듯.... 카사노바에다 원나잇까지 해왔던 캐릭터긴 하지만...

암튼 그랬는데 남자도 나이가 있어서 주위에선 게이냐 불구냐 하는 시선이 고까왔고,
여자역시 축의금 걷고 떨이취급 당하는게 싫어서 둘이 계약결혼을 한다.

요기까진 좋아. 근데.....
소설이.....너무나 여자의 느낌만을 주욱 열거하고 결혼에 뭐 맺힌 사람처럼 더럽게 거부감을 끼얹어줬다.
어쩐지 첨부터 너무 설명이 길다 싶었다.

그 후로 둘이 10차 회담에:마치 APEC회담같던, 걸쳐 계약서도 작성하고 양가 집안도 들르고....
근데 남자가 계속 여자한테 끌려서 맘을 주체를 못하니까 여자가 그걸 알아먹고 여자도 동해서 둘이 베드인!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비틀어진다.
둘이 자꾸 자다보니... 정이 생기고...
여자는 남자가 옛여자를 못잊으면서도 욕망 때문에 그녀를 원한다고 생각하게 되고...
남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자각한 이후로 혼자만의 실연?속에서 끙끙거리다가 둘의 결혼식이 다가온다.

어거지로 결혼식은 했는데... 남자가 들러붙다가 여자가 넘 냉혹하게 걷어차버리자 그도 순간 포기한건지 욱한건지...
신혼여행 가기위해 공항 가는길에 그녀를 도로에 떨쭈고는 그대로 헤어짐.

그러던 찰나... 여자는 회사에서 권고사직. 대외적명분으로는 명예퇴직을 당한다.

맘도 적적해서 혼자 여행을 떠났는데 돌아와보니 남자가 옆집으로 이사와있더라.
얘기하다보니 남자가 저를 좋아하는지 알게되고 둘이 다시 결혼이란 이름아래 사귀는 단계로 발전.....
이렇게 끝나는 이야기.

너무 현실적이라 읽는 내내 신경질났다.
뭐 결혼에 관해서도 그랬고.
섹스에 관한 이야기. 또 퇴직하는 이야기.
참... 이 여자주인공의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정말 세상이 무섭구나...싶은 마음만 그득그득.....

기분좋게 알콩달콩 하는걸 보고 싶어서 빌렸는데...
왠걸.. 무서운 세상에 내쳐진 한 여자의 결혼에 대한 생각을 흡수한 느낌이다.

한마디로 로맨스소설이 아닌 거의 넌픽션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