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데 안 힘든척, 슬픈데 안 슬픈척... 

 

가면을 쓰고 살아가야만 하는 요즘 우리들인지라.

 

마음에 병을 하나씩은 다들 안고 사는데...

이 책은 뭐랄까? 가식적인 모습이 없는, 옆집 언니의 속마음을 훔쳐 본듯한 느낌이랄까?ㅁ

솔직 담백하게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 직장맘 줌마델라의 사실 그대로의 이야기다.

 

울다가 웃다가 처음엔 얇은 책 두께 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가…

저자의 삶과 생각에 푹 동화되어서 피식 피식 웃다가 결국엔 울었다.

오히려 꾸미지 않은 솔직 담백한 그녀의 이야기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었다.

 

누구나 겉은 멀쩡한 삶을 살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그 사람의 속을 들여다 보면..

다들 멀쩡하지는 않은듯 하다 많은 아픔을 가지고 있고, 슬픔이 있지만.. 겉으로는 그런 아픔들이 드러나지 않을 뿐…

 

저자의 아프고 숨기고 싶은것까지도 모두다 보여줘서 오히려 난 그녀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난 이제 명절이 오는게 싫고 어른들 뵙기가 무서워 지는 올해 서른인 아직 결혼 안 한 처자입니다.

예전처럼 결혼이 필수라는 시절은 지났기에 싱글로 살고 싶은 마음,

혹시나 결혼을 하더라도 딩크족으로 살겠다는 이기심으로 나잘난 맛에 살아왔던 30여년의 세월...

 

서로 못죽어서 산다며 저렇게 싸우는걸 보며 왜 저렇게 찌질하게 살까라며…

결혼이라는 삶 자체를 이해를 못했었다.

아마도 직업적인 특성이 강했으리라…

병원 응급실이라는 공간에서 일하다 보니.. 좋은것 보단 못볼걸 많이 봐서 그런가보다

 

이 책을 통해 부부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쭉 봐오면서 보통의 사람들의 결혼생활의 모습을 함께 지켜본 느낌은..

나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해야 겠다는 것다.

이책을 통해 만나게 된 저자가 이웃집 언니같고 참으로 고맙다.

 

2012년 현재를 살아가는 직장을 다니고 두아이의 엄마이며, 한남자의 아내가

어떤 생각과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너무도 사실적이고 유머러스하게 보여준 그녀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내고 싶다

'친정엄마' 라는 공연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그 공연의 작가가 이 책의 저자라는건 모르고 있었는데.. 당장 그녀의 공연과 책을 다 읽어보고 싶다.

우선, 이 책을 한권 더 구입했다.

이책을 보며 결혼하고 싶다라고 느끼게된 남자친구와 조용한 카페에서 같이 손붙잡고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