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될 책이라는 단서가 있었지만
예비 중학생뿐 아니라 수학의 원리를 잡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중학생에게도 유익한 책입니다.
초5인 우리 아이는 좀 어렵다하기도 하기에
제가 읽다가 나도 모르게 방정식을 풀고 있네요.~^^~

기존의 만화는 재미난 이야기에 수학이 잠깐 얼굴을 내미는 정도였던 것에 반해
이 책은 전체흐름이 수학과 연결되어 있고 유머러스한 만화책 요소가 양념처럼
들어있어요.
원리를 익히게 하기 위해서 글이 아닌 그림으로 정리했다고 할까요.
그래서 만화만 보고 휘릭릭 넘어갈 수 없게 했습니다.
추천 선생님의 말씀대로
처음에는 만화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두번 째부터는 주인공들의 대화속의 원리를 챙겨가며 읽어야겠습니다.

방정식 부분에서는 근의 공식의 창시자인 아라비아 수학자 알 콰리즈미를 등장시켜서
함수부분에서는 좌표를 찾아낸 철학자 데카르트와 그 실마리를 제공했던 파리가
통계부분에서는 그동안 무시받던 대머리수학자의 활약이 펼쳐지는군요.
Check부분을 통한 깔끔한 핵심정리를 보여주고
그 내용과 관련된 문제풀이로 확인할 수 있게끔 해줍니다.

방정식 부분중 고양이를 바닷물에 띄우기 위한 물의 증발량계산에서
뒷부분의 문제풀이처럼
처음 소금물에 녹아있는 소금의 양 = 새로 만든 소금물에 녹아있는 소금의 양
이렇게 풀이해 주는 게 더 이해가 잘 될듯...
함수부분에서는 처음 나오는 용어(정의역,치역, 공역,함수 등)들을 한자로 상세하게 풀어줍니다.
통계부분에서는 강가 마을의 남자들의 분표를 도수(frequency)분포표로 정리하는데
자료를 주고 아이들이 직접 도수분포포를 작성하게 하는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강가마을과 절벽위마을의 부상자를 표로 보여줄 때
양쪽 펼쳐진 페이지에서 한 눈에 들어오게 비교해 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통계부분은 용어가 낯설고 익숙하지않아 아직 5학년인 아이가 보기에는 어려운 듯 합니다.
또 통계부분에서는 평균과 표준편차를 담아줘야하지않나 싶네요.
부록에서 마인드맵을 활용한 개념정리와 용어의 친절한 설명을 덧붙여주는
친절한 만화교과서였습니다.

책 뒷부분에 찾아보기가 있으니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수학용어가 있으면
사전처럼 활용해도 좋은 것 같습니다.
과거의 수학자들과 함께하는 만화로 재미있게 수학을 만나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의 현재 생활속에서의 수학을 만만한 만화로도 만나고 싶네요.
계속되는 ~되기 전에 시리즈가 기대됩니다.
다음 ~되기 전 수학에서는 확률하면 복권만 생각하는 단순무식 아줌마의 편견을
깨 줄 확률과 경우의 수부분을 만나고 싶네요.

중학생이라는 세 글자에 너무 부담갖지 말라고 격려하며
건네주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