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자라는 소설가  들어보긴 한것 같은데...정말 나의 좁은 식견에 탄식이 절로 나온다.아~~~;;

처음부터 이야기는 술술 잘 읽어져갔다.뭔가 나올듯 말듯한 이야기들이 지루하지않아 좋았다.강민주라는 젊은 여성의 철저한 계획하에 일이 차근차근 준비되어가는 과정들도  재미나고 그녀의 수하이자 심복인 같은 나이의 황남기라는인물도 매력있고 유명배우 백승하까지 나름 괜찮았단 말이지.ㅋㅋ

강민주가 모든 여성을 대신해 배우 백승하를 납치한건 백승하 그가 남성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 자체를 은폐하면서 이미 남성이라는 사실 자체로 폭력에 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당초 예상했던 것과 달리 강민주가 변해가고 있음-황남기가 보기에 그녀는  백승하를 사랑하며 연민하고 있다고-그것이 결국엔 강민주 그녀를 죽게 만들거라 생각한 황남기는 그녀를 죽이게 된다.그녀에게 온전히 사육당하면서 배우 백승하도 차츰 그녀의 진심어린 경고를받아들이며 그녀의 안전을 염려한다.

세상이란 정말 진실이 왜곡되지 않았던가?

강민주의 백승하 납치사건은 쇼가 아닌 세상의 모든 불합리와 유형무형의 폭력에  반대하는 일종의 경고성인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모든 것을...

이 문구는 뽈 엘뤼아르의 시 커브의 전문이라고 한다.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때  온힘을 다해 커브를 돌아야 하는 쉽지 않은 일...이 소설이 그런 모든이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자하는 작가 양귀자씨의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