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책은 Keri Smith의 "예술가처럼 창조적으로 살아보기".

일단, Keri Smith가 누군지 알아보기 위해 그녀의 웹사이트를 습격했다.

 

http://www.kerismith.com/

 

역시. 자유분방한 그녀의 웹사이트.

메인 페이지에서 드로잉 페이지를 제공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놨다.

(Draw라고 쓴 부분. 마땅히 적을게 없어 내가 Draw라고 적어놨음;)

 

아무튼, 홈페이지를 몇분만 방문해 보아도, 그녀의 목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다.

마치 "당신도 창조적인 사람이잖아!" 라고 부추기는 것 같기까지 하다.

 

일단, 오늘의 책인 [예술가처럼 창조적으로 살아보기]는 표지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예술가적인(?) 감성이 묻어난다.

더군다나, 요즘 책에선 거의 볼 수 없는 스프링 제본.. 책을 받자마자 요란한 다이어리를 손에 쥔 듯,

손글씨와 화려한 컬러감에 '그..래. 창조적으로 생각해보자구' 하며 일단 책장을 넘겼다.

그야말로 요란한 책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진행된 아트워크를 국문화 하는 작업에서 그 감을 잃을 법도 한데, 충분히 제 색깔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일단, 그녀가 제시한 창조적인 나를 위한 선언문을 낭독하며 서평을 시작해보자.

 

창조적인 나를 위한 선언문

1. 놀이를 최우선으로 삼는다.
2. 원대하게 꿈꾼다.
3. 신나게 산다.
4. 나 자신을 여왕처럼 대접한다.
5. 필요하면 처음부터 새로 시작한다.
6.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
7. 가장 큰 두려움에 맞선다.
8. 나의 독특한 재능과 능력을 발견한다.
9. 나의 재능을 세상과 공유한다.
10. 남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그녀의 책이 마음에 든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그녀가 여성 아티스트여서인지 많은 공감과 동의를 하게 되었다. 싱글녀를 위한 밤을 위해 그녀가 알려준 팁들- 특히, 근사한 와인, 도자기 그릇, 예쁜 초를 준비하여 여왕처럼 스스로를 대접하라는 대목에선 당당함이 느껴졌고, 어느 페이지에서도 누구보다도 신나고 즐겁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케리 스미스의 즐거운 일상은 우울했던 나마저 덩달아 즐겁게 했다. 그녀가 창조적인 이유는, 이렇게 누구보다도 당당하기 때문이 아닐까. 당당하기에,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잘 표출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몇페이지 안되는 (게다가 많은 이미지와 뒷장에 빈 노트, 엽서들로 책 내용이 부실할 정도임) 아티스트의 책이라 어쩌면 유치하고 허접(?)하게 느껴질 진 모르겠지만 그녀가 선물해준 파인더로 남들과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도 하게 되었고, 끄적끄적 노트테이킹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으며 나만을 위한 종이 인형을 만들어 진정한 '나'를 찾는 시도도 해볼 수 있었다.

 

그녀가 말해준 대로, 창조적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단지 내재되어 있는 창조성을 얼마나 표출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창조적인 아티스트가 되느냐 일반인이 되느냐 달라지는 것 뿐이라 생각한다. 오늘 저녁은 왠지, 와인 한잔 근사하게 해야할 것만 같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