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해도 벌써 5번째다.

"A님이 회원님의 친구가 맞는지 확인해주세요.", "B님이 회원님의 담벼락에 게시물을 남겼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오늘도 메일 폭탄이 계속되고 있는 것.

이 사건의 시초는 남들 따라 엉겁결에 시작한 Facebook 가입 때문이다. 내 지금 상황과 여력으로는 기존에 운영하는 싸이월드 미니홈피도 충분-종종 버겁게 느껴지기도-하는데, 해외 네트워킹이라는 명목으로 부담스럽지만 일단 가입한 것이 화근이었다. 

 

한번은 Facebook 비번을 해킹 당했는지, 다른 이가 내 이름으로 나의 지인들의 담벼락에 광고성 글을 마구 남겨 지우러 다니기 일쑤였다. SNS의 단점을 제대로 경험한 순간이었다. 어느새 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전혀 주도적이지 못한 개인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것을 계속 가져 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미 계륵이 되어버린 이러한 서비스들은, 없애려니 그 동안 맺어온 ‘인맥’이 아깝고, 살리려니 ‘관리’가 안 되는 상황으로 결국 ‘방치’되었다. 나로서는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이 책에서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사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개인의 자율적이지만 주도/적극적인 참여로 지금까지 왔고, 어느 때보다도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나와 같이 소셜 리더십을 경험하지 못한 채, 좌지우지되는 경우도 적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나와 같은 우매한 소셜인을 위해, 이 책에서는 소셜 미디어 시대에 걸맞는 리더십에 대해 특히, 공감하고 소통하는 리더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이 시대에 ‘스마트’하게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소셜 리더십의 핵심 요소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뒷장에서는 소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 3가지 실행 공식을 밝히므로서 제대로된 리더의 길을 안내해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요즘 출간된 '소셜'책과 비슷하게, 아는 이야기를 언급한다는 점에서 약간 재미는 없지만 스스로가 소셜 리더로서 살아가고 있는지 뒤돌아 볼 수 있게, 자가 점검 기능면에서는 도움이 되었던 책 같다.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지, 휘둘리고 있는지는 한번 점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