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죠?

아이의 버릇은 모두 부모가 만들어 주는 것이라던데 바른 생활 습관이 몸에 배게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요.

저도 하루 세끼 아이와 밥먹는 시간마다 실갱이를 하게 되요.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고 싶은게 엄마의 마음인지라 결국 안 먹겠다는 아이와 싸우게 되는거죠.

한 번은 버릇을 고치려고 억지로 먹였는데, 아이가 정말 속이 불편했는지 식사 후 토해서 얼마나 미안했는지요.

그런데 아이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참 재미있는 그림책이 있네요.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중 난 밥먹기 싫어! 에요.

이 그림책은 하드커버북이고 표지 앞뒤의 간지에 장난기 가득한 남자아이와 과자 등 간식 그림이 가득해 아이의 시선을 끌어요.

책의 줄거리는 과자와 사탕을 열심히 먹고있는 아이에게 밥먹자! 라는 엄마의 말소리가 들려요.

아이는 방안에 있는 온갖 물건으로 총무장을 하고 식탁앞에 앉지요.

앞으로 무슨일이 벌어질까요?

4~6세 는 상상력이 매우 풍부한 시기이므로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그림책이 좋다고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매우 적절한 그림책이네요.

또 생활 속에서 매일 접하는 식사시간이라는 소재를 통해 아이가 공감을 느끼고 상상속에서 통쾌한 승리를 맛보며 스트레스도 풀 수 있어요.

아이에게 여러번 잔소리를 하는 것보다 책을 일고 스스로 느끼게 해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더라구요.

군것질을 피하고 밥을 먹어야한다는 메세지를 강요하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 느끼게 해 편식지도에 도움이 되요.

아이들이 잘 사용하는 미술도구인 크레파스로 글씨를 쓰고, 수채화 물감으로 그림을 표현해 친숙해요.

또한 그림이 내용을 잘 담고 있고 대화체의 짧은 문장이라 내용을 이해하기 쉽답니다.

엄마의 잔소리와 강압적인 태도 때문에 상처받은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죠?

아이도 하나의 인격체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이를 존중하지 않고 내 방식만을 고집하며 아이에게 화를 내기도 해요.

이 그림책을 읽으며 그런 양육태도를 반성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