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엄마한테 야단을 맞고 분하고 억울해 펑펑 울고 ‘우리 엄마는 계모인 게 분명해.’ 하고 생각 했던 기억이 나요. 
지금 생각하면 참 우습고 민망한 상황이었지만 그 땐 심각했죠. 
한 번쯤 저와 같은 생각하신 분, 은근히 많을걸요? ^^

오늘 소개할 책은 두레 아이들의다른 엄마 데려올래요! 라는 책인데 책 제목이 재미있죠?

독일의 브리기테 랍 작가가 글을, 마뉴엘라 올텐 작가가 그림을 그린 것을 번역한 그림책이에요.

줄거리를 살펴보면 월요일에 엄마한테 화가 난 아이는 나와 놀아줄 다른 엄마를 골라 데려오고, 화요일에 오빠한테 화가 난 아이는 다른 오빠를 골라와요.

수요일에 아빠한테 화가 난 아이가 새 아빠를 데려오고, 목요일에 언니한테 화가 나자 새 언니를 데려오죠. 아이는 새 식구들과 함께 계속 행복할 수 있을까요?

내가 가진 것 안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고, 아이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그림책이네요.

감수성이 예민한 주인공 소녀에게 일어나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읽으며 아이는 주인공과 함께 고민하며 공감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요.

유아 시기엔 이처럼 동일시 할 수 있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화책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가족은 상점에서 필요한 물건을 고르듯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것이죠.

가족 안에서 관습과 문화를 배우고, 여러 구성원과 갈등을 해결하면서 인내와 양보도 배우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숙해 가는 법이지요.

그래서 가정을 제일 작은 사회라고도 하나 봐요.

이상으로 아이의 정서적 독립을 돕고 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그림책 다른 엄마 데려올래요! 소개를 마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