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책에서 읽은 내용 중 가벼운 상처는 타인에게서 받고 깊은 상처는 가까운 사람에게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서로 잘 알기에 마음을 열고 있기에 더 깊은 상처를 받게 되나 봐요.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사랑 받고 고마웠던 일보다 서운하고 야단맞았던 일이 더 많이 기억나는 것처럼!

그런데 짧은 시간이지만 자식을 낳아 기르다보니 항상 친절하게 다 받아주고, 이해시키며 살긴 힘들더라구요.

  아이에게 널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을 담아 읽어주면 좋을 책 영교 출판의 내가 꼭 안아줄게 그림책을 소개할께요.

 

줄거리를 살펴보면 아파서 울고 있는 개구리를 달이 꼭 안아줘요.

천방지축 에너지 넘치는 개구리는 뽀족한 바위에도 앉고, 모래 위에도 앉아 놀다가 토라져 심통을 부리거나 울며 떼를 쓰죠.

그런 개구리를 달님은 포근하게 감싸며 타이르고 위로해요.

 

내가 꼭 안아줄게는 따뜻함이 묻어나는 그림책인데 화풍이 참 독특해요.

마치 피카소의 작품을 보고 있는 것처럼 추상적이고 창의적이네요.

동화책은 작은 미술관이라고 하죠?

작가의 느낌을 살린 개성 있는 그림을 통해 여러 미술 표현 기법과 아이디어를 느낄 수 있어 좋아요.

  폴짝폴짝, 데굴데굴, 울퉁불퉁, 뾰족뾰족 등 여러 가지 의성어와 의태어가 나와 아이가 말의 재미를 느낄 수 있어요.

  개구리를 보며 우리 아이가 떠오르네요.

미운 세 살이라더니 요즘 고집이 세지고, 툭하면 울고 떼를 쓰고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공격성을 보이거나 분노를 표출해요.

달래고 어르기도 하고, 야단도 치면서 북적북적 매일 전쟁을 치루고 있지요.

  뱃속에 담고 열 달을 하루같이 기다린 것처럼..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성숙할 수 있도록 엄마도 인내심을 가지고 도와줘야 할 것 같아요.

이상으로 편안함을 주는 따뜻한 그림책 내가 꼭 안아줄게 소개를 마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