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니 건휘가 
"엄마, 언제 눈 와? 눈 오면 우리 나가서 눈사람 만들자. 
나현이는 어리니까 할머니에게 맡기고 나가자~" 
라고 반짝 반짝 빛나는 눈을 하고 말해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린 작년겨울에
 하얀 눈이 잔뜩 쌓인 길에 중무장을 하고 뽀드득 발자국을 남기며 뛰어다니고,
눈을 모아 위로 뿌리고, 눈을 뭉쳐 던지며 눈싸움 하고 놀았거든요.

오늘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는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그림책 한 권 소개할께요.

아라미의 눈사람 아저씨의 크리스마스 선물 이랍니다.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마치 공연을 하나 본 듯한 기분이 들었던.. 재미있는 그림책이에요.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눈 내린 겨울날 로라와 리나는 눈사람과 눈 고양이를 만들어요.
로라와 리니가 집에 돌아가자 얼마전 이사 와 친구가 없는 외로운 에밀리가 ㄴ누사람 앞에 오죠.
에밀리는 눈 고양이를 보고 진짜 고양이였으면 좋겠다고 말하는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눈 내린 다음날 나무에 예쁜 눈꽃이 피죠?
한 장면 한 장면 수채화 물감으로 표현한 하얀 눈 경치가 한 폭의 그림 같아요.

낯선 곳에 이사와 친구도 없이 외로운 에밀리가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과정을 잔잔하게 표현해 재미있네요.

책을 읽으며 슬며시, 냉큼, 시무룩, 조금, 뽀드득, 텅, 성큼성큼 등 다양한 의성어를 접하며 어휘력을 키울 수 있어요.

읽을 때 결정적인 순간에 잠깐 멈춘 후 곧 무슨일이 일어날까? 이야기 나누고 읽으면 더 재미있답니다.

그림책의  글씨 체가 좀 더 세련된 글씨체였다면 좋았을텐데.. 란 생각이 들었어요.


유치원에서 겨울과 크리스마스 등에 대해 배울 때 연계해서 읽으면 좋고 눈 오는 날 꺼내 읽어도 좋을 멋진 그림책이에요.

올해에도 눈 내리는 날 건휘랑 밖에 나가 눈사람과 눈고양이 한 번 만들어 봐야겠어요 ^^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간절히 원하는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행복한 상상에 빠져드는 그림책~ 
눈사람 아저씨의 크리스마스 선물 책 소개를 마칠께요.

오늘도 즐겁게 책 읽으며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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