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바이어와 수출 상담중인 나정말 사장. 현지 아랍어 전문 통역사를 시켜 오전부터 벌써 10시간 동안 가격협상을 벌였으나 끈질기게 가격인하를 주장하는 중동 바이어 때문에 협상은 쉽사리 끝나지 않았다. 완전히 지친 나 사장은 '우리 마지노선은 개당 300불이니 더 이상 깎지 말라'는 말로 바이어를 한방에 잠재우기로 결심한다. 잠시 통역을 중단시키고 서툰 영어지만 직접 말해보는 나정말 사장.
나정말 사장이 중동 바이어에게 한 말
'이제 암말 못하겠지!' 한 마디 던지고 나 사장은 의기양양하게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는데....웬걸? 중동 바이어는 나사장의 말을 전혀 알아들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옆자리의 통역원에게 다시 아랍어로 통역을 해달라고 눈짓하고 있었다. (아, 민망하여라~) 통역원은 나 사장의 Maginot Line의 발음이 문제임을 간파하고 이렇게 수정하여 통역하였다.
나정말 사장은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는 마지막 한계선이라는 의미로 '최후의 방어선, 배수진(背水陣)'을 뜻하는 비유적 표현 Maginot Line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발음이 한국식으로 '마지노 라인'이었기 때문에 상대방은 알아들을 수가 없었던 거죠. Maginot Line의 정확한 발음은 '매저노우 라인'입니다. 한편, 통역사가 구사한 'bottom line은 수출자가 양보할 수 있는 '최저 용인선'이란 뜻으로 '대차 대조표'의 마지막 줄에서 나온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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