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공주는 잘 알다시피 세종대왕의 둘째딸이다.

  언니 정소공주가 마마로 어린나이에 죽고 세종의 총애를 받아서 시집을 가서

  옛 휘문고등학교 근처인 계동에서 함흥부윤을 지낸 이의 며느리로 산다. 

  왕자의 혼례를 '가례'라고 하고 공중의 혼례를 '길례'라고 하는데

  여하튼 정의공주는 어려서부터 영특해서 왕족들이 다닌 종학(宗學)에서 왕자들과

  같이 공부를 한다. 

  결혼한 남편은 행랑채 어멈의 딸 '삼례'를 잊지 못하고 그녀를 보살피는 정의공주의

  마음은 의붓 엄마인 시어머니 최씨와 대립을 세운다. 

  한편 세종은 集賢이라는 우수한 인재를 한 곳에 모은 집현전 학사들에게

  한글 창제를 의뢰하나 우두머리인 최만리, 정창손들이 길길이 날뛰며 반대를 한다. 

  정인지등이 세종의 의중을 파악하고 [한글]창제에 몰두하나 최만리는 중국의 의중에 反한다

  하여 막무가내로 몽니를 부린다.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최근 칼럼에서 최만리를 [최말리]라고 적었는데 레게의 황제 밥 말리를

  적은 것인지, 참 ....

 

  정의공주는 논,밭갈이를 하면서 삼례를 잘 보살피면서 이 와중에 궁에서는 두 번째 세자빈 봉氏가   궁녀와 對食(동성애)를 하다가 발각이 되어 궁에서 폐비되고 일가는 자살을 한다.

  그 유명한 사방지 사건이다.  

  세종은 수양보다는 장자에게 왕위를 넘겨주려하나 양녕대군은 수양이 적격자라고 천거를 한다.

 

  정의공주는 아버지 세종을 도와서 한글을 만드는 [가림토 문자]를 더욱 연구를 한다.

  사투리를 연구하고 단어를 이두보다는 한글로 옮기는 연구를 한다. 

  아무리 조선이 막강한 왕조시대 였다고는 하나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은 2011년 대한민국 사회와   별반 달라진게 없다. 

  최만리, 정창손의 결사반대는 집현전의 젊은 학사들이 아니었다면 또 정의공주같은

  back end 공주가 없었다면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다만 이 책은 신봉승 선생의 [한명회]같은 드라마틱한 요소보다는 자의적인 억지로 끌고가는 느낌을   받은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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