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베이트 월드 이슈 시리즈 세더잘

음식문맹 왜 생겨난 걸까?

문맹은 배우지 못하여 글을 읽거나 쓸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는데

음식문맹? 이런게 있었나? 궁금증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음식문맹자는 <다른 대상에 비해 음식에 대한 관심이 적다. 음식의 중요성을 알지 못한다. 

음식에 감사하는 마음이 없다. 조리할 줄 모른다. > 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너무도 당연시 여겨졌던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자급자족 하던 옛날에 비해 요즘은 너무 편한 사회가 된 건 사실이다.

한겨울에도 딸기를 먹을 수 있고, 수박을 먹을 수 있게 된 것..

차를 타고 대형 마트에 가면 없는 것이 없이 많이 있다는 사실.

그저 편하게만 생각했지만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은 불필요한 소비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

원산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유통구조로 인해 우리가 먹고 있는 식재료나 음식에 대해 정보가 너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요즘 우리가 먹고 있는 패스트 푸드의 좋지 않은 면에 대해서도 좀더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는데 그 중에 깜짝 놀랐던 부분은 설탕이 많은 패스트 푸드는 조급증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것.

그래서 요즘 아이들이 참을성이 없고 다혈질적인 성향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은 것일까.. 생각해본다.

 

 몇년전 한참 떠들던 유전자 변형 콩 이야기는 언론을 통해 많이 들었지만 과일, 채소, 담배에 까지 유전자 조작이 가능하고 규제없이 장려되고 지원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양계장에서 닭을 키울때 A4용지만한 크기의 닭장에서 닭들을 꼼짝못하게 하고

알을 더 많이 얻기 위해 하루에도 몇번씩 불을 껐다 켰다 하는 일을 한다고 하니

그렇게 스트레스 받은 닭이 낳은 달걀도 닭도 먹고 싶지 않아졌다.

 그런데 그러면 뭐하겠는가.. 내가 직접 자급자족 할 수 없으니 대형마트나 시장에서 파는 것을 그저 믿고 구입하는 수밖에...

이젠 옷을 사는 것은 아까워해도 먹거리를 구입하는데 좀 더 신경을 써서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패스트 푸드가 바쁜 현대인들에게 없어서는 알될 음식인 것은 분명하지만 가능한 슬로우푸드를 먹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게 하는 책이었다.

깊이 있게 생각해보지 않은 주제이지만 누구나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을 명확히 알고 있지만 실천이 잘 되지 않는 먹거리에 관한 보고서 같다.

음식에 대해.. 내 가족에 대해.. 내가 먹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의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