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이 학원을 돌고 집에 들어오면 해떨어진 밤이라고 하니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친구가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듣던 참이라

이 책을 보고 첫 느낌은 학원에 다니지 않아 친구가 없는걸까?

학원 안다니는 친구를 구하는 걸까? 했는데...

작가가 에블린 드 플리허라는 벨기에 사람이라 우리나라의 상황과 다르구나 싶었다.

주인공인 펠릭스는 방학을 맞아 6박7일의 캠프를 가게됐다.

순전히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것도 친구 한명없이 떠나야 하는 두려움..

내성적인 아이들이라면 펠릭스와 같은 갈등을 많이 겪어봤을 듯 하다.

유치원, 학교, 학원, 문화센터, 교회 등등...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은 공감이 된다.

주인공의 표정을 대변하는 위의 그림처럼 주인공의 마음은 울고 있다.

마음이 느껴져 짠~한 부분이다.
 

하루하루 캠프날짜는 다가오고 친구 사귀는 방법도 모르겠고

친구도 없고... 초조하게 하루하루 노트에 이것저것 기록하다 어느날

친구를 만들게 된다. 이름은 '피터'...
 

피터는 피할 수 없이 캠프에 다녀오게 되고 캠프에서 친구를 만나고 사귀고

새로운 만남을 하는건 어렵지 않음을 깨달았을까 생각했는데

캠프에서의 내용은 많지가 않다.

단지 돌아오는 차안에서 엄마 아빠에게 들려주는 펠릭스의 알 수 없는 말들...

내가 생각하기엔 펠릭스는 다른 친구들 무리에 끼지 못하고 가상의 친구인 피터와

그저 무사히 캠프를 마치고 돌아온게 아닌가 생각된다.

자기 자신의 분신처럼 피터는 늘 곁에 있었고, 다치고 피나는 순간들도 함께 겪어 준 친구?

전체적으로 독특한 전개와 그림들.. 사진들이 알 수 없는 궁금증을 만들어냈지만

책을 덮은 후에도 뭔가 후련함은 없었다.

아마도 아직 뇌가 굳지 않은 말랑말랑 두뇌의 어린이들이라면 펠릭스와 공감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