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붐이 일었던 모 일간지의 [거실을 서재로]행사에 당첨되면서 시작된 우리집 거실의 서재화는 지금 몇년째 접어들었다.

그렇게 TV를 거실에서 치우고, 거실을 서재로 하다보니 평일에는 TV를 거의 시청하지 않기는 한다.

그러나 휴일이면 함께 안방에 모여 TV를 보게 되는데 우리 가족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바로  <퀴즈 대한민국>이다.

두해전에 그 프로그램에서 파이널문제로 세상에서 가장 큰 꽃이 제시된 적이 있었다.

초등 1학년이었던 우리 아들이 정확하게 맞추기에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봤더니

이미 열번은 봤을 국민책이 되어버린 과학학습만화에 나와 있었다는 것이다.

독서를 즐겨하는 누나는 예전에도 몇개씩 맞추는 경우가 있었지만 아들은 처음으로 파이널 문제를 맞췄기에

엄마가 더욱 흥분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서는 만화라도 학습만화일 경우는 열심히 보게 허용을 했다.

물론 정한이가 나왔던 회차에도 시청을 했다.

이제 5학년이 된 딸아이는 더 관심있게 보고 있었다.

파이널에 진출할 때는 늦은 아침을 먹고 설거지 하던 엄마를 부르며 "5학년 애가 영웅에 도전하게 됐어!"하고 자기가 들떠했다.

그렇게 차분하게 상기된 표정으로 문제를 푸는 정한이는 놀라웠다. 물론 스스로 자기가 얼마의 상금을 탓냐고 되 묻는 모습은 영락없는 12살 아이의 모습이었던게 기억난다.

그 다음주 정한이네를 방문하고 찍은 동영상을 보고 엄마인 나 스스로를 책하기도 했다.

꼼꼼히 아이의 학습을 도와주는 엄마, 독서를 자유로이 할 수 있게 시간적 여유를 주는 모습들...

이 책에는 정한이의 책갈피 공부법이 잘 소개되어있다.

핵심만 정리해 둔 부분만으로도 많은 도움을 준다.

1. 공부원칙: 암기가 아닌 재미에서 나온다....100% 공감한다.

2. 동기부여: 잘못된 독서용돈제는 독서습관을 망친다....나도 집에서 자체제작 쿠폰을 주었는데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

3. 도서선정: 권장도서가 아닌 좋아하는 책을 고른다...맞는 말인데 생각처럼 쉽지 않다.

........

이렇게 10가지의 독서공부법이 제시되어 있는데 공감하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지만 이번 방학부터

정한이의 책갈피 공부법을 흉내내봐야겠다.

책 끝에 있는 정한이의 도서목록도 참고가 많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