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모리슨의 음악, 나에게는 낮설다.

팝을 가끔 듣기는 하지만 골든팝 위주로 듣다보니 그의 작품을 그리 많이 접하지는 못했다.

이 책을 접하게 되면서 그의 여러가지 작품을 검색해보고 들어보았다.

 

이 책은 짐 모리슨의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너무 어두운 분위기가 나에게는 너무 익숙하지 않아 거부감이 많이 들었다.

너무 모범적인( 이런 표현을 한다면 반발을 갖는 일부 짐 모리슨의 팬들 생각하여 조금 달리 표현한다면) 혹은 너무나 평범한 삶을 살았고,

분명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나에게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모습들이 너무도 많았다.

 

하지만 그런 그의 모습들이 그의 음악을 완성한 근본이 되지 않았겠나 싶기도 하다.

그리고 그의 사랑이 그려진 부분에서는 안타까움도 느껴졌다.

그의 애인 팸과의 사랑을 가로막는 경제적인 부분들.

하지만 그것을 어쩔 수 없이 지켜보는 모습.

그의 고뇌가 느껴져서, 그것이 그의 생을 단축시킨 것이 아닌지.

그것이 그의 음악의 원동력이였는지는 모르지만 그 스스로는 그의 인생을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하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에.

 

천재의 삶을 그린 것이라는 생각은 확실히 드는 책이다.

그의 노래를, 그의 삶을 생각하며 들어본다면 분명 또 다른 느낌으로 들리지 않을까 싶다.

처음 욕조에 몸을 담근 짐 모리슨의 모습과 마지막 페이지 애인 팸과 동료가 지켜보는 앞에 욕조에 피를 흘리며 죽어있는 그의 모습.

훌륭한 음악가가 비운의 생을 마감했구나.

그의 죽음이 과연 살인인지 자연사인지 책으로는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동료의 말로 미루어 짐작컨데 분명 살인인 듯하다.

 

마흔이 되지 않은 나이에 그렇게 생을 마감하지 않았다면 음악계에 또 다른 역사를 기록했을지도 모르겠다 싶다.

어찌 되었든 관심을 갖고 있지 않던 새로운 영역에 대해 조금은 관심을 갖게 해 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