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 보았을 체 게바라 평전.

분명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인물이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 책을 구입하며 '이런 출판사도 있네'하고 생각했던 솔 출판사에서 출간을 했다.

만화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책을 접했던터라 처음엔 조금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워낙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만화라는 형식으로 출간되니, 게다가 체에 대한 이야기를 평전등을 통해 읽기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읽히고자하는 의식있는 어른들이라면 아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싶다.

그림의 형태는 프랑스 작가의 그림이다 싶을 정도로 딱 그런 형태의 그림이다.

그리고 글씨도 너무 작아서 어떻게 보면 아이들이 차라리 평전을 읽는게 더 바람직하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쿠바의 영웅 체를 다시한 번 떠올리게 된다.

1928년 태어나, 1967년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를 잘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이라면 드라마틱하다는 것.

대부분의 위인전이나 평전들이 출생부터 시작하여 수순을 밟아 생을 마치는 순간을 끝으로 책을 맺는다면 이 책은 1967년 10월 볼리비아 추로계곡에서 부대원과 작전을 수행중 총상을 입은 채 포로가 되고, 결국 그곳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쿠바의 혁명가가 왜 게릴라 부대를 지휘하게 되었는가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리고 책 표지에 설명된 그의 일대기를 우선 읽어보며 내용에 대한 알고자 하는 의욕을 더욱 크게 만든다.

1953년 26세에 의대를 졸업한 유망한 의사.

1957년 30세에 쿠바 혁명군 최고의 명예인 별 계급장을 달고 '대장'으로 진급

1961년 34세에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

1967년 40세에 처형되어 생을 마감

우리에게 혁명가로 칭송받는 인물들은 어디가 달라도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겨우 스무서너살에 사회의 불합리를 보게 되고, 그래서 그것을 어떻게든 올바르게 끌어나가고자하는 의지.

그리고 그 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추진력.

우리 아이가 이런 인물이 된다면 어떨까?

정말 체와 같은 인생을 살아가겠다면 말리고 싶지만 그와 같은 불굴의 의지와 자신의 생각을 실현시키기 위해 부단의 노력을 하는 모습은 정말 배우게 하고 싶다.

안철수가 이렇게 말했다한다. 도전이란 어떤 일을 시도해서 안되면 다른 것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시작한 것은 목표한 것을 성취해 내고 그러고서 또 다른 목표를 세워 그것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 도전이라고.

반감을 가지는 이도 있겠으나 그런 면에서는 둘 다 닮은 부분이 있다고 할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