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자마자 우리 딸 환호하는 소리가 온 집안을 삼킬 정도다.

어려서부터 식물관련 책이라면 이것 저것 가리지 않던 아이이다보니...

게다가 요즘 대세 학 습 만 화 이다보니 더 그랬다.

대부분의 학습만화가 컴퓨터 작업으로 그림이 정감이 가지 않는데 반해 이 책은 그림부터가 너무 정겹다.

그리고 내용 또한 모든 아이들이 쉽게 읽고, 쉽게 그 내용을 숙지할 수 있게 되어있어서 더 좋다.

벌써 할 말을 다 한 듯한 분위기이지만 세세한 부분을 조금 언급하고 싶다.

제목 [식물 탐정 완두]처럼 완두는 식물을 너무 좋아하는 그래서 아빠의 식물도감을 가져가 몇번을 읽은 식물박사이다.

아빠와의 겨울산 등산에도 그 무거운 식물사전을 가져갈 정도로 식물에 푹빠져있다.

칡이 풀이 아닌 나무라는 것, 로제트식물들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겨울을 그렇게 난다는 것등

식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그래, 나도 알고있었어.'하는 자신감을 갖게 해 주는 내용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겨울을 지나 봄이 되자 봄에 피는 꽃을 이야기 소재로 삼고 있다.

잡초처럼 보이는 식물이라도 함부로 하면 안 된다는 생명에 대한 사랑도 언급하고 있고,

여럿이 뭉쳐피는 꽃들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

그리고 특이한 씨앗의 모양때문에 멀리 날아가는 솔씨도 나와있고, 가시가 달린 식물들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라서 썩 식물에 관심이 없는 아이라도 재미있게 읽고 상식을 넓힐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두 아이 모두 이 책을 사수하기 위해 아침이면 바쁘다.

화장실에 들어갈 때도,그 잠깐 동안이라도 이 책을 봐야겠다는 아이들.

아침 독서시간에 학습만화는 허용하기 때문에 꼭 가져가겠다는 아이들.

엄마도 이런 책이라면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