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2년전 학교에서 하는 바자회에서 아이가 책을 한 권 사왔다.

바로 <퀴즈! 과학상식> 시리즈의 아홉번째 책인 <똥, 방귀>였다.

우선 표지의 그림도 심상찮게 복잡해 보이기도 했고, 제목 역시나 어찌 저리 지저분함의 끝판왕인 책을 골라왔나 하며 아이에게 핀잔을 주었다. 하지만 아이는 꿋꿋하게 그 책을 자기의 애장만화로 승격시켰다.

자기 전에도 읽고, 자고 일어나서 눈 뜨자마자 화장실에 가서도 책 제목의 그것과 조우하며 또 키득거리고.

그렇게 사랑하던 녀석을 이젠 좀 놓나 싶더니 또 다음 선수를 등판시켰다.

바로 <엽기 과학>편이었다.

이 책 역시나 마르고 닳도록 읽고 읽고 거의 수십년은 지난 책 같은 형상을 할 지경이 되도록 사랑한다.

그러다보니 이 책을 어찌해 버리고 말리라 마음 먹지만 아이가 즐겁게 읽고 지식을 쌓아가니 괜찮은 학습만화라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 집에선 중간 이상의 지위를 얻은 도서가 되었다고나 할까.

마침 지난 주말에 이 책 <퀴즈! 과학상식 빅데이터 과학>이 도착을 했다.

아이 아빠는 책이 도착하자 뭔가 싶어 개봉하는 모습을 지켜보더니 만화책이라며 기겁을 한다.

하지만 그 제목에서 조금은 안도하는 듯 그냥 아이가 읽어가게 시간을 주고 함께 앉아 있었다.

저녁을 먹는 동안에도 아이는 책을 놓지를 않고, 후식을 먹는 동안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아이에게 아빠가 뭐가 그리 재미있어서 그렇게 열심히 읽는가를 물었다.

그러나 아이는 아빠에게 "아빠, 신문지를 50번 접으면 그 거리가 얼마나 될까요?"라고 질문을 했다.

당연히 남편은 얇디 얇은 신문지를 50번 접어 봐야 한 1,2미터 쯤 되지 않을까라는 답을 했다.

그랬더니 아이가 그렇지 않다고 얘기를 한다. 그러면서 이 책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빅데이터에 관한 내용들을 설명하는 고과정에서 '기하급수'라는 단어를 설명하기 위해 예로 든 것을 설명하고, 아빠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선 아이가 읽는 페이지를 함께 읽는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디지털이라는 단어와 분리된 생활을 할 수 없다. 그리고 그 속에서 생산되는 수 많은 정보들과 자료들로 부터 동떨어져 생활해 갈 수 없다. 우리의 모든 정보는 알게 모르게 누군가의 데이터 자료로 입력이 되어 있다.

그것들은 이후 어떤 형태로 우리에게 적용이 되어질지도 알 수 없다.

우리가 만들어낸 새로운 데이터들은 또 어딘가에 모여 정리되고 체계화 되며, 미래를 예측하고 더 나아가 미래를 지배하는 그 무엇이 될 것이다.

그런 것에 대한 지식을 아이들에게 쉽고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는 그런 책이 바로 이 <퀴즈! 과학상식 빅데이터 과학>이다.

절대 엄마, 아빠가 설명할 수 없는 빅데이터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전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