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누스 출판사에서 출판한 'IQ 148을 위한 ~퍼즐' 시리즈를 무척 좋아한다.

이번 책을 비롯해 집에 가지고 있는 책들 뿐 아니라, 도서관에서 수시로 빌려 보는 책까지 벌써 제법 많은 책들을 아이와 함께 봐 오고 있다.

그렇게 봐 온 이 멘사 퍼즐 시리즈 중 단연 이번 책이 난이도 면에서 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의 책들은 더러 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반복되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면 이번 책에 수록된 퍼즐들은 다수가 혼란스러움을 겪게하는 문제들인 것 같다.

물론 초등학생인 딸아이는 자신이 수학 수업을 하면서 접했던 최소공배수의 개념으로 푸는 무더기 지워져 있는 사과더미에 모두 몇개의 사과가 들어 있나와 같은 문제를 풀면서는 오히려 너무 쉽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지만 또 때로는 조금 다르게 접근하는 문제들을 접하며 다양한 사고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 같다.

예전에 12진법의 덧셈을 너무도 유연하게 찾아내어 그 합을 구하던 어느 여성 진행자가 문득 떠오르는 문제들도 있다.

물론 퍼즐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12진법이라는 말에서 자연스럽게 시계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전혀 그런 힌트가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12진법의 셈임을 생각해내는 모습에 적잖게 충격과 존경의 눈으로 봤던 기억이 난다.

최근에는 뇌색남이니 문제적 남자니 하는 말들을 종종 듣게 된다. 이 또한 특별히 두뇌가 뛰어난 남자를 말하는 것이다. 그렇듯 아무리 아니라고 하더라도 결국은 논리력과 수리력으로 무장한 똑똑한 남자에 끌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임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 있는 모든 퍼즐문제를 스스로 해결한다는 것은 극히 힘든 일이다.

하지만 한 문제 한 문제 흥미와 끈기로 도전하다보면 IQ 148 이상인 인물들만 가입할 수 있다는 멘사의 회원은 되지 않더라도 이런 유형의 문제들에는 익숙해진 그런 뇌색인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늘 도전하고 있다.

괜히 이런 문제를 잘 풀면 내 스스로 대견스럽고 괜히 똑똑한 것 같은 생각이 드니 이런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신뢰감 또한 퍼즐을 풀어 얻게 되는 이득이 아닐까 싶다.

심심풀이여도 좋고, 이 것에 몰입해도 좋은 결코 해로운 경우는 찾을 수 없는 좋은 책이며 여가 선용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 여겨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