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톡을 지금은 대학생이 된 첫째가 어느 날 친구들이 보더라며 보여준 웹툰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런 조선톡은 이후 고등학생인 둘째에게도 사랑 받았고, 지금은 초등 4학년이 된 막내에게도 가장 재미난 책으로 어디를 가든 가지고 다니는 책이 되었다. 게다가 막내는 시험을 올백을 받으면 집에 없는 신간을 사주는 것이 선물이라고 할 정도이고, 심지어는 우는 아이를 달래는 용으로도 요긴하게 쓰였던 조선톡이다.

특히, 이번 7권은 마지막으로 우리 막내의 울음을 뚝 그치게하는 소임을 다하기도 했다.

이번 권은 그 내용의 어떠함을 떠나 이제는 더 이상 아이에게 즐거움을 주는 목표가 될 기회가 없어지고, 위로가 될 말이 되어 나올 수 도 더 이상은 없게 되었다는 아쉬움이 더한 만남이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무적핑크는 처음부터 독자들의 서평을 보며 감동하기도 했지만 마지막에 모두에게 반전을 선사할 음흉함(?)을 숨기고 있었음을 밝히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젊은 작가들의 이 작품을 그렇게 끌려하고 사랑한 것은 아닌가 싶다.

조선왕조실록은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만큼 가치가 있는 책이다. 그 양에서도 그렇고 그 내용에서도 그렇고 어디에서도 만나 볼 수 없는 그런 기록임에 분명하다. 그렇기에 일반인이 접하기에 우선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아마도 이 '조선왕조실톡'이 없었다면 젊은세대가 이렇게 조선왕조실록을 쉽게 접할 기회를 갖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조선의 세운 왕 태조에서 시작하여 커피를 사랑한 고종의 이야기까지 우리는 지금 우리 곁에 없어서는 안될 편리한 소통의 방법 카카오톡을 통해 만나보게 된다.

분명 어느 날 이런 인물들이 갑자기 친추를 해 온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그리고 그들의 대화를 통해 우리의 역사를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니 또 얼마나 떨리는가?

아마 <조선왕조실톡>의 모든 독자들은 그렇게 내가 그 장면속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또 재미나게 그리고 또는 분개하며 페이지를 넘겼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의 말처럼 그렇게 500년 조선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

일제 강점기로 넘어가 고통받는 시기를 담아내어 마음 답답함으로 막을 내리지 않아 너무도 다행이다 싶다.

그리고 새롭게 OS가 업데이트되며 끝을 내어.

왕들의 기록 뿐 아니라 백성의 이야기며 지리적인 특징들, 각 지역마다의 특산물등 다양한 것들을 이 속에서 다루어 주어서 고맙다.

아마 아이들은 이 것이 밑거름을 되어 우리의 역사 조선의 역사를 한층 가깝게 느끼게 될 것이고, 그 속에서 또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눈을 갖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끝이라는 것이 못내 아쉽지만 또 새로운 시작, 세계사 톡을 지면으로 만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