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는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동양의 철학자이다. 노자와 함께 '노장사상'이라는 말로 대표되는 철학자로, 학창시절 그의 이름을 들어보지 않았다 하는 사람은 없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의 사상에 대해 큰 맥락으로라도 설명을 하라면 몇 명이나 할 수 있을까 싶다. 물론 나 또한 설명을 할 수 없는 사람에 속한다.

그런 그의 <장자>라는 책을 이렇게 읽게 되었으니 한번 잘 살펴볼 생각이다.

<장자>, 이 책은 기원전 4세기 무렵 전국시대 송나라 몽이라는 곳에서 살던 장주의 어록을 엮은 책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은 내편, 외편, 잡편으로 나뉘는데 내편이 어록이고, 나머지는 후학들이 덧붙힌 것이라고 한다.

또한, 이 <장자>라는 책은 글로써 한 인물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 문학적인 창작의 결과물이라고 극찬한다.

그래서 장자라는 사상가에 중심을 둘 것이 아니라 <장자>라는 저작물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말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

왠지 책을 읽는 것은 한 인물에 대해 알아가는 것 보다는 무엇인가를 과제로 받았을 때 그 무게감이 덜하니 말이다.

 

책의 제목처럼 <장자>는 동양의 탈무드라 불리는 책이라고 한다.

유대인이 탈무드를 어려서부터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읽히고 하듯이 이 책 <장자>를 어려서부터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읽게 한다면 그 이상의 바람직한 교육이 있을까 생각된다.

또한 그 내용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부연하고, 각색까지 조금한다면 더욱 널리 읽혀지고 기억되지 않을까.

장자의 <장자>는 7장 88강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장 삶의 즐거움, 2장, 존재의 가치, 3장 처세와 도리, 4장 지혜와 본질, 5장 자아의 확장, 6장 인간내면의 심리, 7장 감성 치유.

특히 88강의 어록에는 장자의 개인적인 에피소드와 함께 그의 생각과 삶이 반영되어 있고, 더 나아가 동물들의 모습을 빗대어 우리에게 교훈을 말하고 있는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그의 생각을 받아들일 수 있으며 장자의 사상을 더욱 쉽게 이해 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1장과 2장의 내용을 읽으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되고, 삶에서의 즐거움을 찾는 길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리고 행복이라는 것이, 만족이라는 것이 자신의 마음에 의해 결정됨을 알게된다.

3장과 4장을 읽으면 단체에서 생활하는 자신이,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수 많은 문제들과 그 상황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괴로움을 유발하는 감정들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후의 장들 역시 마음을 치유하고, 현실에서의 불만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하는 이야기들이다.

 

성공한 인물들이 언제나 자신에게 도움되는 한권의 책을 꼽을 때 동양고전을 많이들 꼽는다.

이 책 역시도 그런 책 중의 하나일 것이다. 직접 동양고전을 읽어보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할 것이라는 확신을 이 책을 읽으며 느끼게 된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니 말이다.

사무실에서 옆에 두고 매일매일 한장한장 읽어내려가면 좋을, 내 인생에 도움이 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