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에서 이루어진 행사를 참 많이 참석했다.

진주여고 출신 문인의 행사에도 동문으로 참석을 했고, 여고시절엔 개천예술제 행사에 동원되면서 진주성엘 한 번씩 가게 되었고.

그리고 의암바위에도 등을 띄운다며 여러 번 가 보았다.

물론 아이들과 진주 촉석루를 들르는 때는 항상 의암바위를 보고 온다.

 

그렇지만 그런 일련의 일들에서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였다는 진주성 전투를 떠올린 적이 없었다.

아니 진주성 전투 자체를 몰랐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 책은 임진왜란에서 큰 공을 세운 인물들, 이순신, 유성룡과 한석봉이라는 유명한 인물들과 함께 한양 건천동에서 태어났으며 임진왜란이 일어난 초기에 김해성의 성주였던 서예원이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춰 전개되고 있다.

 

임진왜란 초에 그렇게 쉽게 우리의 성들이 왜군에게 점령당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불과 몇 시간,그 정도를 버티고는 왜군의 발아래 무릎을 꿇었다. 그런 와 중에 그는 김해성에서 만명이 넘는 왜군과 하루 이상을 대치했으나 결국 그곳에서 끝까지 버티며 장렬히 전사하는 명예로움을 얻지 못하고 만다.

하지만 그런 자신의 행동을 바로 후회하지만, 그래서 참수의 벌도 달게 받아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다행이 목숨은 연명하게 된다.

그리고는 백의종군의 기회(?)를 얻는다. 전쟁중이라는 것이 그에게 불명예를 씼고 다시 명예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그렇게 그는 무인으로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다.

그러나 역사는 그렇게 그를 평가하지 않는다.

아니, 나와 같은 사람은 그의 이름마저도 모른다.

그는 어떤 마음으로 전투에 임했으며, 진주성에서의 그는 어떤 활약을 했을까?

분명 대 활약을 펼쳤을 그 임에 분명한데 왜 그는 역사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