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가지고 있는 가시.

하지만 어른들은 그걸 잘 감추고 있다는 게 아이들과 다른 점이겠지요.

가시소년은 가시 돋힌 말들을 내 뱉고 싶었던 건 아니예요.

친구들과 함께 놀고 싶은데 그게 잘 표현되지 않고 퉁명스레 그렇게 말이 튀어나가고

그것이 친구들에겐 가시로 느껴지는 거죠.

그러다보니 어른들에게, 선생님에게 꾸지람을 듣고

그러면 더욱 가시는 크게, 더 많이 돋아나게 되요.

그런 가시소년도 집에서는 그 가시를 숨길 수 있었을텐데...

엄마, 아빠가 만드는 차가운 집안 공기는 가시소년의 가시를 더욱 날카롭게 만들기 일수죠.

가시소년은 알고 있어요.

누구나 가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

그렇기에 자신의 가시도 숨길 수 있다는 것을.

하지만 자꾸만 자꾸만 그 가시를 곤두세우게만 되니 스스로도 너무 슬프답니다.

이제 가시소년은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요.

친구들에게 가족에게 먼저 다가갈 수도 없고,

혼자 있는 것도 더 이상은 눈물이 날 것 같아 참을 수 없어요.

가시소년은 용기를 내어

스스로의 가시를 없애요.

물론 의사선생님의 도움을 받긴 하지만요.

가시소년은 이제 친구를 향해, 가족을 향해 부끄럽지만 자신있게 말한답니다.

"나랑 놀자."

"나를 안아주세요."

"나는 너를 좋아해."

우리도 우리 속에 숨어 있는 가시를 스스로 없앨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가장 먼저 가족에게, 아이들에게 내어 뱉었던 가시돋힌 말들을 모두 걷어 내고 싶어요.

읽으면서 어른들이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동화구나 싶었답니다.

우리 서로에게 가시가 되지 않는, 그래서 사랑한다, 좋아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친구가 되었으면 해요.

지금 당장 아이들에게 사랑을 속삭여야겠어요.

얘들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