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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산 레나나 봉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세 명의 이탈리아인에 의해 등정되었다.

영국군 포로였던 그들은 포로수용소에서 케냐 산을 바라보던 중 등반하고 싶은 꿈이 생겼다.

이들은 반년에 걸쳐 식료품을 비축하고 등반 장비를 손수 제작한 후 수용소를 탈출, 등정에 성공했다.

세 명은 하산 후 수용소에 돌아와 탈출에 대한 벌로 28일의 감방형을 선고받았다

- 위키피디아

'미친 포로원정대'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이 책, 그냥 끌렸다.

포로수용소에서 보이는 산에 무작정 올라가고 싶다는 꿈 하나로 시작된 이 원정대는

'탈출'이 목표가 아닌 '등반'이 목표인 책 제목 그대로 미친 포로원정대가 틀림없다.

나였다면, 산을 등반하겠다는 핑계 하나로 포로수용소에서 탈출했을텐데 말이다.

진짜 이 미친포로원정대는 등반 후 포로수용소로 돌아왔다.

근데 이 미친 이야기가 소설 속의 이야기가 아닌 실화라는 점이다.

지금이야 후원사도 많고, 장비가 좋아졌지만,

시대는 제2차 세계대전 때이고, 포로인 그들이 마땅한 장비라도 갖춘 채 갈 수 있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해냈다.

꿈과 목표가 있는 한 어떠한 환경이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책.

다만 아쉬운 점은 '원정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조금 더 생생한 등반이야기를 들려주면 어땠을까와

등반 이후 포로수용소로 돌아가기까지의 이야기가 함께 더 추가되었으면 더욱더 풍성한 이야기가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개인적인 의견을 내본다.

<쌤앤파커스 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