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라는 이름의, 다소 엉뚱하기도 한 제목을 가진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분은 정신과
전문의로서 외래교수나 TV프로에 출연하시는 등 여러가지 이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고
합니다. 주로 나와 너, 인생의 동반자가 되기 쉬운 부부라는 관계에 대해서 흥미가 많으
신 것인지 왠지 부부관계에 관한 TV쇼와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하신 분이라고 하네요.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는 사람으로서, 꼭 필요한 것은 아무래도 자신과 타
인이 어디서 어떻게 다른지를 아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나
혼자 살기도 바쁜 각박한 세상이라고 해도, 인간은 기본적으로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하니
역시나 이 세상에서는 혼자 잘 사는 것 만큼 '같이 살아가는 것' 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가족끼리의 의사소통이 타인보다 어려울 때가 많은 것 같아요. 타인이기 때문에 눈감
고 넘어갈 수 있는 것들이 가족이기 때문에 논쟁이 되는 때가 많아요. 매일 만나는 사람이
기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에 비해서 긴장감을 덜 가지게 되어 큰소리 나기 쉽상인게 가족인
데, 나라는 집단에 속해있지만 완전히 나라고는 할수 없는 이런 관계를 어떻게 정의해야 좋
을 지, 어떻게 관계를 정리해 나가야 좋을지에 대해서 나름대로 궁금한 점이 많았습니다.

 

이 책은 가족끼리의 관계를 책 전체의 주제로서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 가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볼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가 있었어요. 아무래도 가족끼리 힘들때는 이렇게
해라, 혹은 타인과의 경계선은 여기까지 가져라 하는 등의 지시를 내려주지는 않지만 책을
읽어 나가는 도중에 자신의 평소습관과 생각을 거울을 보는것처럼 비추어 볼수 있었습니다.

 

남과의 관계를 잘 해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남을 알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 책은 말
하고 있습니다. 남을 알기 위한 노력은 어쩌면 바쁜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보지 못할만큼 어려운 노력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의 세계에서만 같
혀 사는 사람이 되지 말고, '너' 라는 타인의 존재를 인식하고 함께함으로서 그 거울에 비치
는 객관적인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고마운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