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북에서 신간 [단 하나의 너 아내]가 나왔다. 너무 바빠 책장을 넘기지도 못하고 있다 한장 펼쳤는데  뒷 이야기가 궁금해 놓을 수가 없었다. 내심 뻔한 이야기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궁금했다. 읽으면서 내심 작가 김수경의 이야기가 접목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최인아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 표지에서 참 깨끗하고 파스텔톤이 느껴진다. 책 만드는 일을 하다 작가가 된 사람의 작품이라 그런가싶다.

프롤로그에서 아내가 죽었고 그녀의 책이 출간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들 민서와 손을 잡고 생전에 아내가 좋아하던 찻 집에서 출간 기념회를 준비했다. 아내가 죽었는데 왜 죽었는지 더 궁금해지게 한다.

 

최인아.

엄마와 둘이 살고, 현재는 엄마가 식당을 하는 이모와 함께 있어 혼자 지낸다.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이 이상하다. 인아네 집 지하에 불이 났다는 것이다.

불이 꺼지기는 했지만 지하방에 사는 남자는 옷 도 제대로 못 입은채 시꺼멓게 그을려 나와 있었다. 밥을 하려고 그렸는데 불이 났다는 것이다. 그런데 인아는 이 남자에게 마음이 갔다. 안 쓰러워보였다. 밥을 해 주고 싶었다.

민혁이에게는 느끼지 못했던 편안함이 느껴졌고 인아 자신을 보는 것 같았다. 

 

민혁이는 고등학교 동창으로 10년지기 친구이다. 엄마들끼리 여고 동창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 가까워졌고 가족처럼 오빠처럼 지내는 사이였다. 민혁이는 인아는 사랑하고 늘 배려하고 챙겨주면서 더 이상 가까이 가질 못하고 있었다. 인아가 마음을 주지 않고 늘 친구라고 가족 같은 사이라고 거리를 두기 때문이다.

 

출판사에 근무하는 최인아는 여유롭게 자란 ,늘 밝고 긍정적인 민혁이 부담스러웠다. 자신이 너무 초라한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다.

사랑 앞에서도 초라해지는 자기의 모습이 싫어나보다.

그런데 지하방 남자 성준희에게는 마음이 편했다. 26살 동갑인 그는 그림을 그린다고했다.

 

민혁이 사 준 스웨터를 그에게 입히고 빨간 운동화를 선물로 받고 늘 엄마처럼 밥 해 주고 차마시는 것이 좋았다.

불 이난 지하방을 새로 고쳐 주고 살림도 같이 샀다.

 

그 모습을 지켜 보는 민혁을 그냥 친구라고 했다.

' 미안하다 민혁아 내가 너의 친구여서' (본문중에서)어린 시절 아빠없이 외롭게 살았던  인아, 가난과 부모님 때문에 힘들었던 준희는 행복을 꿈꾸며 그렇게 살기 시작했다.

자기와 똑 같은 사랑을 하는 딸이 너무나 안타까운 인아엄마는 준희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행복하기만 할거라 생각했던 결혼은 맞벌이로 육아로 힘들어진다. 이 시대 가정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 맞벌이로 지친 엄마,

엄마랑 있고 싶다고 울며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 한바탕의 전쟁을 매일 치루게 된다.

 

착한 인아는 아무런 말도 못한다. 남편은 아내의 입장을 이해 못하고 아내는 남편의 입장을 니해 못한다.

서로 엇 갈리다  준희는 인아에게 큰 상처를 준다. 인아가 얼마나 아픈지 모르고 외면하게 된다.

 

페암 말기

뼈 속까지 전이가 되어 살기 어렵다고, 준비하라고 의사는 말했다.

 

민서와 준희와, 민혁이와 ,엄마와 헤어질 것을 준비하는 인아를 보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TV를 보면서 잘 울어 슬픈 장면이 나오면 우리 아이들은 내 얼굴을 쳐다본다. 엄마 또 울려고 하네...

[아내]를 읽으면서 안 울려고 했는데 결국 울고 말았다.

 

드라마에 나오는 너무 흔한 이야기일수도 있다. 그러나 읽으면서 이것이 행복이고 남편과 아내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지금 나는 인아와 준희와 같은 생각으로 사는지 가정에 대해 부부에 대해 생각할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