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볼 때의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도 잘 나타나 있는 책이다.

얇은 책에 아이들의 마음을 어쩜 그리도 잘 나태냈을까 읽을 때마다 감탄하게 된다.

좋은책어린이 저학년 문고의 책들은 우리 아이들이 느끼는 순수한 마음을 그대로 전달 해 주어 아이들의 대변인도 되어주고, 읽는이의   마음도 따뜻하게 해 주는 책이다.

 

 조성자님의 [선생님 몰래]는 시험에 대한 아이들의 마음이 나타나 있다.

시험은 아이나 어른이나 다 긴장하게 된다. 시험 문제를 푸는 2학년 민지는 답이 헷갈린다. 67인지 68인지? 엄마는 시험에서 100점을 맞으면 운동화를 사준다고 했다. 몰래 교실에 가서 시험지를 고쳤다. 태극기가 내렸다. '수학'의 '수'자가 들어간 것은 다 싫었다. 새 운동화가 생겼지만 마음이 불편하고 새운동화가 미웠다. 점수를 훔친 점수도둑이었다.  마음이 잠깐 밖으로 나갔다왔다라는 은지의 일기는 너무 감동적이었다. 마음이 숨을 쉴 수 있겠다.

이 책의 표현들을 보면서  언어의 마술사같다고 생각했다. 민지의 어린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했다.

 

 오늘 우리 딸도 시험을 치르는 날이었는데 아침부터 긴장이 되었는지 화장실을 들락거렷다. 

떨어질까보아 걱정이 된다는 것이다. 시험을 치르고 나와서는 마음 놓고 먹었다. 이제는 배가 아프지 않으니까.

얇은 책이지만 아이의 마음이 궁금한 엄마와 선생님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