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까만 밤하늘에 반짝반짝 빛나는 많은 별들을 볼 수 있었는데

요즘엔 도시 하늘에서는 별 구경하기가 힘들어졌어요.

아이들 유치원 보내랴, 학원 보내랴,

퇴근하고 집에 가면 남편과 저도 피곤이 쌓여 금방 지칠 때가 많았죠.

그래서 자연스레 아이들과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이야기 할 기회도 줄어들었구요.

주말에는 시간을 내어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좀 읽어줄까 하다가

우리 큰 아이 탄생별자리인 『황소자리』라는 책을 읽게 되었어요.

그리스 신화와 별자리! 다소 딱딱한 주제이긴 했지만

일단 책이 별자리모양이라서 아이들이 만지작, 만지작 거리며 좋아했어요.

내용도 재미있고 쉬워서 앉은 자리에서 게자리와 양자리까지 읽어버렸죠.

함께 온 야광브로마이드는 아이들 방 천장에 붙여놓았어요.

책을 읽고 나서 남편과 작은 아이는 서로의 탄생별자리는 무엇인지 찾아보고,

저녁에는 한강에 나가 돗자리 깔고 누워 다같이 별자리를 봤어요.

이 책이 우리 가족에게 쉼표가 되었네요^^

탄생별자리에 얽힌 그리스 신화를 재밌게 풀어나가는

이 책은 <신화로 만나는 우리 아이 별자리 동화>라는 시리즈라고 해요.

열두별자리가 모두 다 나왔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현재는 황소자리, 게자리, 양자리, 처녀자리, 쌍둥이자리, 사자자리만 나와 있네요.

항상 새 것만 좋아하고, 금방 싫증을 내는 아이들이

자신의 탄생별자리에 얽힌 책은 소중히 간직하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얼른 나머지 여섯권도 나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