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만난 자유로운 영혼


사랑, 이 단어는 사람 마음을 참 두근거리게 하는 말이다. 사랑은 우리의 단단한 마음을 허물고 온화하게 해주는 말이며 외롭고 고독한 우리 영혼에 오아시스와 같은 예기치 못한 기쁨을 가져다 주는 말이다.


‘사랑에 항복하다’. 최근에 출판된 이 책은 우리가 만나고 싶어하는 바로 그 ‘사랑’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에게 사랑의 존재를 처음 보여주신 그분,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것은 무엇일까. 많은 생각이 떠오를 수 있겠지만 저자는 하나님의 사랑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나의 의로 사랑받을 만한 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길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단지 우리가 그분의 사랑을 받아들이시길 원하신다. 우리가 그분께 온전히 마음을 의탁한다면 은혜의 바다에 스스로 떠보려는 노력 없이 주님의 사랑 안에 완전히 잠겨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성경의 ‘탕자와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말씀이다. 탕자는 아버지의 유산을 받아서 모두 탕진한 뒤, 거지같은 인생을 살다가 아버지 밑으로 들어가서 하인으로라도 살기를 바라며 집으로 돌아간다. 그 때, 아들을 그토록 기다리던 아버지의 대환영은 무조건적인 아비의 사랑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사랑이 바로 이와 같다면 주님의 주변에서 서성이며 사랑을 구하는 궁색한 삶을 사는 자는 참으로 어리석게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우리를 향하신 그분의 지속적인 구애가 들린다면 두려움 없이 자신의 마음을 주님께 드리길 바란다. 그리고 하나님과 긴밀한 사랑의 교제를 나누면서 은혜의 바다에 몸과 마음을 담그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 결코 닿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하나님의 사랑에 이미 출렁이는 자신의 영혼을 느낄 것이다.

(안혜윤)

저자 데이비드 베너(David G. Benner)
심리영성치료 연구소의 대표이자, 조지아 주 애틀랜타 심리학 연구소의 심리학 및 영성학 교수다. 또한 심리학자, 영적 지도자, 수련회 리더, 작가 등으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Conversation이라는 잡지의 편집 위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