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고백 - DTS훈련을 앞두고

김광연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이 책의 제목을 본 순간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별건가? 그리스도인이면 당연히 가지고 있는 거지!’그런 생각으로 책을 한 장, 두 장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나에게 강하게 들려오는 소리는 참 놀랍고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사실 적어도 난 나 스스로 하나님을 기뻐하시게 하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라는 그런 믿음 아니 정확히 말해서 착각에 빠져 살아온 것이다.

그리고 빠르게 내가 살아온 삶이 머릿속에서 고속의 필름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먼저 ‘내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빗대어 내 삶을 돌아보았다. 사실 난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이건 나쁜 마음이다. 그래서 이건 해선 안 된다’라는 마음을 주님이 나에게 주시고 경외하는 맘에서 나온 것이라고 스스로를 정당화했다. 예를 들어서 내가 고등학교 때 술을 마시면 꼭 그 후에는 엄청 안 좋은 일들이 있었다. 또 여자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일어날 때면 항상 직접적으로 귀에 환청을 들려주셨다. 그래서 ‘이건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경고다’ ‘내 삶 속에 주님을 향한 삶을 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러한 일들로 나를 붙잡아 주신다’ 이렇게 진짜 교만하고 더러운 말로 내 삶을 정당화 시켜온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답이 이 책의 두 번째 Chapter 인 하나님께 순종함이라는 곳에 나와 있었다. 사실 처음엔 ‘즉시/기쁘게/온전히 순종하는 삶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다! 미적미적하며 뒤늦게 순종하는 것은 불순종이며, 부분적인 순종도 불순종이다‘ 이분법적인 이 내용이 너무나 맘에 안 들었다.

‘나의 모습이 순종치 못해서 나오는 거부감 때문일까? 아니면 나에게 주신 이 메시지를 다시 한번 거부하고 있는 것일까?’ 등 너무 많은 생각이 머릿속에서 메아리 쳤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이 책을 계속 읽으므로 말미암아 내 삶이 정말 ‘그냥 편하기 위해서 스스로를 정당화하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하셨다.

나 자신에 대해 알게 된 이후 이 책을 정말 기도하는 마음으로 읽어갔다.
나를 내어놓고 이 책을 읽자 하나님은 이제껏 내 마음속에 있는 거부감을 먼저 사라지게 하셨다. 그리고 나의 마음이 하나님보다는 사람을 더 두려워하고 항상 하나님께 민감하기 보다는 주위환경에 민감해 있다는 것을 알려 주셨다. 나아가 나의 사고가 하나님의 ‘거룩적인 요소’보다는 마귀가 주는 그런 욕심, 쾌감 등에 열려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사실 난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우상인 줄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눈에 보이는 다른 종교를 믿는 것만이 우상이라며 스스로를 정당화시켰으며 우정의 우상, 사랑의 우상, 운동의 우상 등 너무 많은 우상에 빠져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너무 부끄러웠다. 너무 기가 찼다. ‘아니 내가 지금껏 믿어온 하나님, 예수님은 무엇이었단 말인가? 그냥 꼭두각시였나? 아니면 내가 만들어낸 환상인가? 그러면 지금껏 내가 체험해왔던 그 많은 일들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정말로 깨질 것 같은 그런 혼돈 속에서 나는 사실 어찌 할 바를 몰랐다.

답답한데 되지도 않는 자존심은 많아 가지고 다른 사람에겐 말할 수 없고 내가 하고 싶어서도 아니고 내가 착해서도 아니고 난 하나님께 엎드릴 수밖에 없었다. 그냥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멍하게 그냥 “하나님 뭐가 답입니까? 하나님! 하나님은 하나님을 사모하는 자에게 친구로서 다가와 주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진짜로! 진짜로!! 진짜로!!! 하나님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라는 것을 살아보고 싶습니다. 항상 하나님의 음성을 내 마음에 듣고 싶습니다. 제발 저좀 도와 주십시오!!!”라고 애타게 부르짖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 이게 하나님이 주신 음성인지는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그렇지만 이러한 마음이 내게 들려왔다. “그래 임마! 니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일체 살지 않았다! 아니냐? 니는 니 마음대로 니 삶을 정당화시키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척~하면서 니 살고 싶은 데로 살은거다. 그런데 니 그거 아나? 니가 그렇게 마음대로 살았어도 하나님은 니 손 꼭 잡고 술 먹을 때면 안 좋은 일로 경고 주시고 여자친구와의 위험한 상황 속에서 말씀을 직접 맘속에 들려주시고 그렇게 너를 인도한거야! 멍청아! 니가 잘해서, 니가 하나님을 경외해서가 아니라 그냥 니를 너무 사랑해서 말이다”

참 할 말이 없었다. 어느 누가 이렇게 자기가 잘못한 증거가 있는데 대꾸를 하겠는가? 그냥 쪽팔리고 감사해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이러한 일이 있은 후 주님은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알지 못한 좋은 것들을 Bonus로 더하여 주셨다. 첫 번째 Bonus는 먼저 항상 세상의 것들 포기하고 하나님만 섬기면 손해 볼 것만 같았던 내 사고를 바꿔주셨다. ‘세상의 것을 포기하는 것이 손해 같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을 포기하는 결과는 100배, 아니 1000배, 아니 10000배도 훨씬 넘게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라는 위로의(?) 말씀으로 말이다.

두 번재 Bonus는 성(性)이라는 것이 추잡하고 마귀가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셨다. 사실SEX라는 단어만 연상하면‘우웩! 진짜 더럽네’라는 생각이 앞선다. 그리고 ‘이런 생각하면 안돼! 성관계는 다 나쁜 것이야!’ 이런 생각이 앞섰다. 근데 하나님께서는 부부 관계에서의 성관계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라는 말씀으로 ‘하나님이 성에 지배자시구나’ 라는 완전 새로운 개념의 생각을 가지게 하셨다.

셋째로 항상 하나님께 묻는 습관을 주셨다. 예전에는 ‘뭐 이런 사소한 것을 하나님께 묻냐?’라는 생각이 내 뇌를 지배했다. 근데 지금은 그냥 하나님께 안 물으면 불안하다. 참 신기하게 물어보고 한 것 중에서 후회할 만한 게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참 내 길이 너무 평탄한 게 아닌가 싶어서 가끔씩 불안할 때도 있을 정도다!

이 책을 읽은 후로 DTS 열방대학에 들어가는 날이 진짜로 손꼽아 기다려진다. 신비주의자는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내 길을 어떻게 보여 주실까? 공동체 속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음성을 들려 주실까? 결정적으로 나를 어떻게 사용하여 주실까? 등등 매일이 가슴 설레고 기분 좋은 날이다.

참, 이 책을 내게 읽게 하신 주님을 찬양한다. 이 책을 읽게 하심 역시 하나님의 나에 대한 계획에 포함되어 있음을 믿는. 그리고 나를 하나님을 경외하는 주님의 사람으로 쓰여 주실 것 역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언젠가 천국에서 주님께 칭찬 받고 주님 높일 수 있는 날이 기다려진다.

“전능하시며 사랑이 진짜 많으신 주님! 감사합니다. 진짜로 한 것 없는 저를 그냥 택해서 이렇게 주님의 품으로 이끌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께 나아가는데 나의 죄가 나의 허물이 방해가 된다면 주님 저는 지금 당장 나의 사고를 나의 생활을 바꾸겠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하나님을 경외하기 원합니다. 주님과 더욱 가까워지기 원합니다. 주님 음성 듣기를 원합니다. 주님께서 나를 단련시키실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나를 하나님을 주님의 일에 사용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주님 이 시간 나로 하여금 주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사 항상 주님만 생각하고 주님이 원하시는 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주님 너무 사랑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저자 조이 도우슨(Joy Dawson)
베스트셀러인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에 이어 「스릴 있고 성취감 넘치는 중보기도」가 스테디셀러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면서 국내에 널리 알려지게 된 조이 도우슨(Joy Bawson). 그녀는 평범한 가정주부로서 몇 명의 기도 동역자들과 함께 정기적인 기도의 삶을 살던 중 하나님의 뜻을 좇아 본격적인 사역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국제 예수전도단의 훈련학교들을 비롯, 전 대륙 43개국을 두루 다니며 역동적인 말씀을 전하는 국제적인 성경교사로 섬기게 되면서, 몇 년 전부터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도 말씀을 전하고 있다. 영적 지도자 세미나 때마다 주강사로 초청되는 그녀의 또 하나의 주된 사역은 전 세계를 바라보며 중보기도하는 사역. 그녀의 중보기도는 예언적인 중보자로서의 기름부으심이 있다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특히 그녀가 강의한 '효과적인 중보기도를 위한 10가지 원칙들'은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넘치는 중보기도의 지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녀는 현재 국제 YWAM(Youth With A Mission)의 스탭으로 있으며, 남편과 결혼한 두 자녀와 함께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