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은 한편의 시다

아름다운 아이의 아름다운 시

현중이는 마음밭에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 피어 있는 아이같다.

요즘 아이들은 영악하다고 하지만 현중이의 마음은 곱기만 하다.

곱디 고운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본 것 같아서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다.

수학을 못하는(!) 엄마를 가르쳐줄때마다 가슴에 햇살이 쫘아악 펴지고, 어깨도 넓어지고, 키도 크는 느낌이 드는 현중이!

현중이는 '엄마에게 가르쳐 드릴때마다, 엄마가 좋아하실때마다 내 가슴에는 둥근 해가 쑥쑥 떠올라 빛났어요. 엄마와 공부할 때는 깜깜한 밤에도 가슴에는 둥근 해가 쑥쑥 떠올랐어요. 그 해는 따뜻하고 빛났어요'라고 한다.

집으로 가는 버스비가 없어서 두렵고 무서운 마음으로 걸어 오는 중에도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손수레를 밀고 가는 할머니가 몸이 불편해보이자 뒤에서 손수레를 잡고 빨리 내려가지 않도록 힘을 주어 당겨주는 현중이. 그렇게 예쁜 일을 하고도 내리막길이 끝나자 손수레에서 손을 떼서 할머니가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조차 모르게 하는 천사같은 현중이.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몸으로 보여주는 현중이의 모습을 아이 아이들이 배울 수 있기를.

심부름을 시키는 누나가 내일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고 하지만 아무리 그 내일이 되어도 사주지 않아도 싫다고 거부하지 않고 오늘도 심부름을 하면서 아빠에게 내일은 오지 않으니 약속을 할 때는 꼭 오늘 해야 한다고 말하는 귀여운 현중이.

어럽고 힘든 길을 돌고 돌아 마침내 집으로 돌아온 우리 현중이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겠지만 현중이처럼 두렵고 무서워도 꿋꿋이 이겨내고 자신이 원하는 그 집으로 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