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엘리슨 맥기

그림: 해리 블리스

옮김: 안민희

책을 받아본 순간 책표지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검은 실루엣의 커다란 선생님이 떡 버티고 있는 표지 그림에 선생님이 내 이빨을 빼앗아 간다니, 도데체 무슨 이야기일까? 여자 아이는 입을 손으로 막고 있고 옆에 고양이도 따라서 입을 가리고 있는 표지 그림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1학년이 된 우리 딸아이도 이가 흔들려서 치과에 가야하는 큰 고민을 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책을 받은 날 마침 더 심하게 흔들려 치과에 가서 처음으로 이를 두개나 뽑게 된 날이기도 하다. ^^ 다른 친구들, 아니 7세 동생들도 이를 뽑아서 환히 드러난 잇몸까지도 조금은 부러워하며 '엄마 전 언제 이 빼요" 했었다. 그러면서 정작 치과에 가서 자기 차례가 되니 엉엉 울고 말았죠.^^

재미있는 말풍선에 생각과 대화가 이어지고 자연스런 1인칭 서술에 아이들의 심경이 그대로 나타나 있어 재미와 웃음이 절로 나는 책이다.

이가 흔들리고 있던 주인공은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이가 흔들리는 사람? 이가 빠지면 선생님이 과자상자에서 과자 꺼내줄게요'라는 말에 주인공은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과자상자를 들고 오자"안돼~~~" 세상에나 그 순간! 이가 빠지고 만것이다. 선생님은 과자상자를 선물로 주었죠. 그건 지구 아이들의 이를 훔쳐서 모은 과자상자가 아닌 정말 맛있는 막대사탕이 가득 들어 있었죠!! 마음 따듯한 선생님을 만난 우리의 주인공 ! 앞으로 학교 생활이 너무 즐거울것 같네요.

그러면서 스쿨버스 안에서 여전히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한채 그 진실을 말하지 않는 주인공! 넘 귀여웠다.

처음 학교 가는날의 초조함과 이가 처음 빠질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따듯하고 유머 넘치는 이야기!  처음 학교에 가는 우리딸에게 위로와 용기를 북돋아 주는 책이 아닐 수 없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