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다 보면 나도 모르게 눈이 가는 풍경이 있어.
그럴 땐 반사적으로 셔터를 누르게 되거든.”

말을 멈추고 건우는 고개를 들어 다시 서경을 보았다.
매서운 바닷바람에 새파랗게 얼어 있던 그의 입매가
문득, 부드럽게 허물어졌다.
피식, 웃는 모습이 조금은 씁쓸해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따뜻해 보였다.
서경과 시선을 마주한 그가 결국 고백하듯 말했다.

“윤서경, 네가 나한텐 그래.”




기억을 가슴에 새기는 순간, 빛이 반짝인다.
F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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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때 사귀던 남자의 어머니의 반대로 파리로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딱 죽고싶다는 생각을 했을때 자신을 찍던 남자때문에

카메라를 알게되고 사진에 빠져들게 되었던 서경.

그리고 6년이 지난후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직도 자신을 잊지 못하는 남자 준혁과 여전히 변함없는 모습의

준혁모 경화... 우연히 춘천에 갔다가 만나게 된 남자 건우와의 만남..

하나하나 감춰졌던 일이 드러나고 죄를 지은사람은 죗값을 받고

잔잔한듯 하지만 또한 스토리가 전혀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우영주님 작품 아이니. 섬씽블루 읽었는데 이번 플래시도

정말 좋았습니다.

아는분이 빌려주셔서 몇날 몇일 가지고만 있었습니다.

출간작 소개에서 봤을땐 그냥 무덤덤했어요.

그리고 빌려주신다고 하셔서 받아서 책표지만 보고있는데

갑자기 책을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물씬 생겼답니다.

한참을 들여다 보다가 이제야 읽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읽어보고 더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표지에 반하고, 내용에 만족스럽고....그런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