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하라 슈지는 홍보 마이사카지에서 '이웃마을과의 전쟁에 대한 알림' 코너에서 9월1일부터 전쟁이 개시된다라는 내용을 읽고 의아해 한다.

기타하라의 회사가 이웃마을에 있는데 전쟁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갑자기 머리가 복잡하다. 집을 이곳에 구한 이유도 어쩌다 보니정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개전일이 지나고도 우리 마을과 이웃 마을의 평소와 다른 것이 하나도 없이 고요하기만 하다. 하지만 홍보 마이사카지에는 전사자가 12명이라는 기사가 실리게 된다.

눈에 보이는 물리적인 전쟁은 하나도 없는데 전사자라니 기타하라는 의아하기만 하다.

이 전쟁은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전쟁이기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알고 있는 전쟁은 폭염 속에서 전사자와 부상자가 발생하고 이념적인 차이나 경제적인 이유로 피비린내와 화염냄새가 가득한 것이 전쟁이라고 생각하는데 기타하라도 나랑 생각이 같은 것 같다.

그러던 중 '전시특별 정찰업무'를 맡아 달라는 시청의 공문을 받고 이를 수락하고 임명장을

받으러 간 기타하라는 유리창 너머로 학교운동장에서 총검술을 연습 중인 아이들을 보고 전쟁을 어렴풋이 느끼게 되지만 눈에 보이는 전쟁은 없다.

출퇴근시 이웃마을의 동태를 서술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 정찰업무이다.

정보전쟁과 같이 전쟁은 다양한 형태로 우리 생활 속에 들어와 있다.

이미지 속의 전쟁과 이웃마을과의 전쟁은 다소 괴리감이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는 이웃마을 분실에서 업무를 하라는 지시를 받고 이웃마을전쟁 담당자인 고사이씨와 위장결혼까지 하게 되는 기타하라는 보이지 않는 전쟁 속에서 의아함을 더해만 간다.

고사이씨가 말하는 전쟁이란 이미 오래 전부터 이웃마을 간에 이런 형태의 전쟁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행정적인 이유들 때문에 이웃마을간의 먹고 먹히는 이런 형태의 전쟁은 불가피하다는 생각을 듣게 된다.

결국 3개월 간의 전쟁을 마치고 다시 마을로 복귀하라는 지시를 받고 이웃마을을 빠져나오려는데 이웃마을의 감시로 마을은 봉쇄가 되고 핸드폰으로 지시를 받으며 마을을 빠져나오는 기카하라의 마음은 알지 모를 긴장감이 맴도는데, 도중에 거적에 싼 물건을 강물에 던져 버리는 장면을 목격한다.

무사히 마을을 빠져나오고 변함없이 예전과 같은 나날이 여전히 이어진다. 

하지만 수많은 전사자가 발생했다는 말만을 듣게 된다.

결국 지자체들의 예산전쟁이 이런 식의 방법으로 전개가 된 것이 아닌가 든다.

그리고 물리적인 전쟁은 없었지만 전쟁이라는 미명 아래 살인이 일어나고 그 살인이 그냥 묵인이 된다는 웃지 못할 헤프닝이 아닌가 싶다.

살인은 어떤 이름 하에서도 용납 될 수 없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주변에는 총과 칼이 난무하지 않더라도 전쟁이 끊이지 않는 것 같다.

뭐라고 딱 꼬집을 수는 없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다른 나라의 경제권을 좌지우지 하는 그런 일들도 다 전쟁이지 않나 싶다. 미사키 아키는 '이웃마을 전쟁'을 통해서 그런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인생 속에 일어날 수많은 전쟁을 잘 극복하며 살아가는 것에 지혜가 필요한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