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스퐁나무'를 다 읽고나서는 우리의 일상생활 속의 주제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을 대상으로 쓴 글이어서 더욱 공감이 가고 친근감이 들었다고 느꼈다.

더불어 주인공 현이와 아빠가 여행하게 된 '캄보디아'라는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되었다.

일단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일상속에도 '사람의 감정'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서로 많이 아리고 쓰린 기억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오로지 현이 아빠와 엄마 사이에 생긴 감정 트러블로 가족 구성원 파괴의 위협을 느꼈다.

아마 아빠, 엄마 뿐만 아니라 현이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만약 내가 현이었다면 내가 앞장서서 가족간의 트러블을 없애려고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우리 가족 내에서 생긴 일이니까.....

특히 현이 아빠가 '누가 누구를 좋아하는 일이 이렇게 안 좋은 일인줄은 처음

알았어' 라고 말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왜 이 책의 제목이 스퐁나무 인지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캄보디아의

사원을 통해 붙여진 이름이었다.

그 사원과 스퐁나무는 서로 붙어있는데, 그게 사원이 스퐁나무를 붙잡고 있는

것인지, 스퐁나무가 사원을 붙잡고 있는 것인지 아직까지 아리송하다.

아마 글쓴이는 이 사원과 스퐁나무가 마치 현이의 엄마, 아빠를 보는 것 같아서

이런 제목을 붙힌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가족간의 분열이, 그 어떤 짧은 시간이었더라도, 가족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또 사람의 감정이라는게 얼마나 복잡하고 미묘하기에 이토록 크고

작은 사건들이 벌어지는지 말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서로서로를 조금씩 이해하도록 하고, 또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특히, 책에 나오는 그림들은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복잡하고,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 즉 심정을 잘 표현한 것 같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캄보디아의 가난한 소년들이 물건을 팔려고 물 위의 대야에

앉아서 "일달러"를 연신 외칠 때였다. 

학교 다니면서 친구들과 신나게 놀 나이에 저렇게 물건을 팔고 있는 어린이들을

보니, 정말 가련하게 느껴졌다.

안녕, 스퐁나무는 가족간의 사랑, 사람간의 연민, 아이의 마음에 대하여 깊게 생각할

수 있었고 머나먼 타지의 스퐁나무가 보고 싶어지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