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인간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리는 것이 전쟁이니까요.

이성도, 감성도 모두 내 것이 아닌 채 로보트처럼 아니 로보트보다 더 못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됩니다.

하지만 전쟁중에도 우정은 피어납니다.

9살 아이에게도 우정은 존재하는 법이니까요.

이 이야기는 9살 브루노가 베를린의 큰집에 살다가 폴란드의 아우비츠로 아버지가 전근을 가시게 되어 이사를 하게 되면서 시작을 한다. 브루노는 친구들과 근사한 집과 헤어지고 싶지 않아 뽀루퉁해져 있지만 어른들의 일이라 어쩔수가 없이 아우비츠로 간다. 하지만 아우비츠는 상상이하로 집도 안좋고 주위에 친구도 없을 것 같다. 브루노의 눈에는 주위엔 온통 초가집들만 보이고 철조망으로 막아져 있어서 너무 삭막해 보이기만 한다. 누나 그레텔은 항상 브루노를 못살게 굴기만 하니 없느니만 못하다. 브루노는 베를린의 친구들이 너무 그리워 엄마에게 다시 베를린으로 돌아갈 것을 조르지만 다 부질없다. 철조망너머의 집들엔 모두 줄무늬 파자마차림에 천모자를 쓴 사람들이 보인다. 그저 평화로와 보이지만 그 사람들은 왜 다 줄무늬파자마 옷을 입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주위엔 친구도 없고 공부도 재미가 없다. 따분하기만 한 어느날, 철조망근처에 간 브루노는한 소년을 만나게 된다. 쉬뮈엘이라는 소년은 브루노와 생년월일이 같아서 두 소년은 더 반가와 하며 친구가 된다. 철조망 안의 쉬뮈엘은 바싹 마르고 신발조차 신고 있지 않다. 브루노는 철조망 안이 궁금하지만 그냥 그렇게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쉬뮈엘을 매일 만난다. 그러던 중 쉬뮈엘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영문도 모른 채 없어져서 쉬뮈엘은 슬퍼한다. 그리고 부루노의 가족은 아버지만 아우비츠에 남겨두고 베를린으로 돌아가기로 결정이 난다. 하지만 브루노는 아우비츠의 집과 쉬뮈엘에게 정이 들어 가기가 싫다. 하지만 이곳에 올 때처럼 베를린으로 가는 것도 어쩔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쉬뮈엘을 만나 작별인사를 하면서 쉬뮈엘를 도와 쉬뮈엘의 아버지를 같이 찾아보기로 약속을 한다. 쉬뮈엘이 준비한 줄무늬 파자마를 입고 철조망 아래 부분으로 들어가 쉬뮈엘아버지를 찾아보지만 찾지 못한다. 그리고 돌아가려고 한 그 때, 사이렌소리가 들리고 브루노와 쉬뮈엘은 사람들 무리 속으로 행진을 한다. 비는 쏟아지고 두 소년은 사람들에 떠밀려 어느 건물로 밀려 들어간다. 불안한 브루노는 쉬뮈엘의 손을 꼭 잡고 있다. 건물의 문이 닫히고 사람들은 아우성 치고, 브루노는 쉬뮈엘의 앙상한 손을 꼭 잡고 다짐을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친구의 손을 절대로 놓지 않겠다고. 그 날 이후로 브루노는 볼 수가 없었다.

그 많은 유태인을 학살한 아우슈비츠에서 두 소년은 우정을 키워나갔던 것입니다.

브루노와 쉬뮈엘은 이 곳이 어느 곳인지도 모르는 어린 소년에 불과합니다.

한 소년은 풍족한 생활을 하고 한 소년은 이유도 모른채 인간답지 못한 생활을 하지만 언젠가는 둘다 다시 만나 같이 놀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 꿈이 이루어질지 아닐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나치와 히틀러는 그런 두 소년의 꿈과 희망을 다 앗아갔지만 두 소년의 우정까지는 빼앗아가진 못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친구간의 우정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고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우리 아이들도 경쟁의 시대를 살아가지만 이 소년들처럼 변치 않은 우정을 새길 수 있게 되길 희망합니다